유태인의 역사는 유구하다. 성서시대의 유태는 농경 사회였다. 따라
서 교역이 그다지 활발하지 않았으며, 상인이라는 말은 이방인이라
는 말과 동일어로 사용되었다. 유태인은 거의 한 동네 안에서는 물
건을 사고 팔지 않았다. 다만 유태인이 장사를 할 때는 계량을 정확
히 하라든가, 속이지 말라든가 하는 간단한 도덕이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탈무드 시대가 되어서는 교역 또는 상업이 꽤 발달하여 탈
무드도 상업에 커다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탈무드를 쓴 사람들
은 세계가 점차 진보해 간다고 생각하면서, 그 진보는 교역이 아주
발달한 세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었다. 그리하여 비즈니스를 함에
있어서 지켜야 할 도덕이나 문제 해결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
다.
탈무드를 편찬했던 사람들이 장차 비즈니스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
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예견했던 것은 선견지명이 있었다. 그들
은 장차 그러한 세계가 올 것을 예견하고 여러 가지로 대비하려 했
었다. 그들은 비즈니스적인 사고 방식을 원칙으로 하되, 그 비즈니
스의 규법은 일반 생활의 규법과는 동떨어진 특별한 것이어야 한다
고 생각했다. 따라서 비즈니스는 탈무드적인 세계는 아니다. 그것은
아무리 경건한 사람일지라도 비즈니스는 어디까지나 비즈니스일 뿐
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탈무드는 어떻게 해야 도덕적인 사업가가 될 수 있는가 하
는 것을 염두에 두었지, 결코 어떻게 하면 좋은 사업가가 될 수 있
는가 하는 방법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그것은 탈무드가 자유방임주
의적인 상업 활동에 반대하고 있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물건을 구입하는 사람은 특별한 보증이 없더라도 물건
이 우수한 품질일 것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 결함이 없는 물건이라
야만 상품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만약 상품에 결함이 있더라도 반
품할 수 없다는 조건을 붙여 판 경우, 매입자가 결함을 발견하면 그
상품을 반품할 권리가 있다.
단, 예외의 경우도 있는데, 매입자가 상품에 결함이 있는 것을 알
고서도 산 경우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팔 경우에 이 차에는 엔진
이 없다고 처음부터 말하고 판다면 그때에는 반품을 받지 않아도 된
다. 탈무드는 결함이 잇는 상품을 파는 경우에는 그 결함을 구체적
으로 상대방에게 설명하여야 한다고 씌어 있다. 따라서 매입자는 우
선 결함, 사기 및 판매자가 간과한 결점으로부터 보호된다. 물건을
판다는 것은 두개의 요소로 성립되고 있다. 하나는 그 물건의 대가
를 지불하는 것, 또 하나는 그 물건을 운반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판매자에게는 매입자의 손에 상품이 안전하게 도착하게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탈무드는 어디까지나 매입자를 우선으로 보호하고 있다.
또 판매자는 그 물건의 소유권이 확실해야 한다. 남의 물건을 팔아
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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