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 시대에는 유태인 사이에서 고리대금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때는 농경 사회였으며, 또 매우 가난한 사회였기 때문이다. 그러
므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을 때는 우선 기독교도가 유태인을 얼
마나 미워하며 업신여겼는가를 간파해야 한다.
기독교도는 금전에 대해 멸시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특히 〈신
약 성서〉에는 예루살렘의 환전상(換錢商)을 유태인이 그 거리에서
내쫓았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그때의 환전상인 은행이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외국 여행자들의 편리를 도모하고 있지 않은가.
유태인은 1년에 3번 정도 예루살렘을 방문하게 되므로 각자가 가
지고 간 시리아. 바빌로니아. 그리스 등의 돈을 현지의 돈으로 환전
해야만 했다. 그러므로《신약 성서》에서는 돈이란 나쁜 것이라고 하
고 있으나, 유태인은 한 번도 돈이 나뿐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돈을 빌려 주는 사람은 돈을 빌려가는 사람에게 반드시 보증이 있
어야 한다. 그러나 탈무드에 의하면, 돈을 빌려 주고 담보를 정할
경우, 그 물건이 두 개 이상 있는 것이 아니면 담보로 취할 수 없다
고 되어 있다. 예를 들어 의복을 담보로 할 경우, 옷이 그것밖에 없
다면 가져올 수가 없다. 그릇을 담보로 할 경우도 하나밖에 없으면
가져올 수 없다. 또 그것이 집일 경우 살고 있던 사람이 거리에서
지내게 될 경우에는 그 집을 담보로 할 수 없다.
하나뿐인 물건이라도 사치품인 경우는 예외다. 그러나 생계 유지
를 위해 사용되고 있는 것은 절대로 금물이다. 예를 들어 생계 유지
를 위해 당나귀 한 마리가 있을 때는 당나귀를 가져갈 수 없다. 다
만 그가 사용하지 않는 밤에는 가져갈 수 있다. 의복을 가져간 경
우, 이스라엘의 밤은 춥기 때문에 밤이 되면 되돌려 주어야 한다.
그러나 뺏긴 사람이 그것을 찾으러 가서는 안 되고, 반드시 채권자
가 가져다 주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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