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길을 찾다

사족(蛇足)

eorks 2017. 7. 28. 00:08
고전(古典)에서 길을 찾다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사족(蛇足)
뱀의 발이란 뜻이다. 하지 않아도 될 일을 덧붙여 하다가 도리어 일을 그르침을 이르는 말이다.
초나라 회왕(懷 王) 6년 때 초나라는 영윤(令尹), 소양(昭陽)으로 하여금 위를 정벌하고 제나라를 공격하려 했다. 이때 제나라의 위왕(威王)을 위해 진(秦)나라의 사자 진진(陳軫)이 초나라로 가서 소양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
"지금 귀하는 초나라 최고의 관직에 계십니다. 다시 제나라를 공격하여 승리를 거두시더라도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습니다. 그러나 만약 패하게 되면 관직은 박탈되고 죽음을 당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은 비유를 꺼냈다.
"전국시대 초나라에서 제사를 지낸 어떤 집이 있었는데 주인이 집안 머슴들에게 술을 내주었습니다. 여럿이 먹으면 마음껏 마실 수가 없으므로 땅에 뱀을 제일 먼저 그리고 사람이 그 술을 모두 마시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중 한 사람이 뱀을 먼저 그리고 술잔을 집어 들면서 `발까지도 그릴 수 있지`라고 말하며 발을 그리고 있을 때 뒤늦게 뱀을 그린 자가 술잔을 빼앗으면서 `뱀에 무슨 발이 있는가?하며 술잔의 술을 다 마셔 버렸습니다. 지금 또다시 제나라를 공격하는 것은 이와 같이 뱀을다 그리고 다리까지 그리는 것_화사첨족(畵蛇添足)_과 같습니다."
이 말을 듣고 소양(昭陽)은 군사를 되돌렸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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