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응교 교수가 아들에게 전하는 `교훈이 담긴 276가지 유머이야기` |
조각상
한 사내가 좋아하는 유부녀 집엘 가서 침실로 향하고 있는
데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이거 어쩌죠? 아마 우리 남편이 일찍 돌아왔나 봐요."
"베란다에서 뛰어내릴까?"
"우리 집이 1층이 아니고 11층이란 걸 모르세요."
남자는 그 말에 옷을 주섬주섬 입으려고 했다. 그러자 여자
는 남자의 옷을 빼앗고는 온몸에 베이비오일을 바르고는 파
우더를 칠해서 방구석에 서있게 했다.
그 모습이 마치 석고상 같았다.
"됐어요. 움직이면 안돼요."
남편이 들어왔다.
"이게 뭐지?"
"내가 고등학교 동창생 영숙이네 집에 갔다가 침실에 있는
조각상이 하도 맘에 들어 하나 사온거예요."
"흠 ……괜찮은데."
남편은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들 부부는 곧 잠을 청하러 침대로 갔다. 새벽녘에 남편이
일어나 목이 마른 지 부엌으로 나갔다. 남편이 물 한잔 들고
들어와서 그 사내에게 건넸다. 그러면서 하는 말
"자 이거라도 한잔 드슈, 나도 얼마 전에 영숙씨네 침실
에서 당신처럼 서있는데 누가 물 한잔 갖다 주는 사람 없습
디다.
애들아! 물 한 컵 마시러 남의 집에 함부로 들어가는 일은 평생 하지 마라!
알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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