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털터리 조카가 돈 많은 숙부집에 가서 빈둥빈둥 기식을
하며 지내고 있었다. 보다 못한 숙부가 조카에게 물었다.
"편지 쓰는 법은 아나?"
"모릅니다."
"경리 장부 다룰 줄은 아나?"
"모릅니다."
"컴퓨터는 좀 아나?"
"그런 거 전혀 몰라요."
"그럼 넌 뭘 할 수 있나?"
"인생 문제를 상담하는 것 정도예요."
숙부는 잠시 생각하다가 약간의 돈을 꺼내 놓고 말했다.
"내가 어떻게 하면 너를 이 집에서 나가게 할 수 있는지를
가르쳐다오."
애들아! 어떤 사람도 자기 자신에 대한 상담은 어려운 법이다.
숙부집에서 눈치밥 먹지 않으려면 컴퓨터라도 열심히 배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