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길을 찾다

오합지중(烏合之衆)

eorks 2018. 4. 4. 00:39
고전(古典)에서 길을 찾다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오합지중(烏合之衆)
오합지중은 `까마귀가 모여 있는 것 같다`는 말로 통제가 안 되는 보잘것없는 군대를 뜻한다. <후한서> `경감전(耿龕傳)`에 나오는 말이다. 왕망의 신(新)나라가 망해 갈 무렵 경감이 부하들을 이끌고 유수(劉秀)에게 달려갈 때 부하들 중에 왕랑(王郞)이야말로 한(漢)의 정통이니 유수를 돕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하는 자가 있었다. 그러자 경감이 부하들을 꾸짖었다.
"우리 군대가 왕랑의 오합지중을 짓밟는 것은 마른 나무나 썩은 나무를 꺾는 것처럼 쉽다."
오합지중은 규합지중(糾合之衆)이라고도 하는데 <사기> `역생 육가(酈生陸賈) 열전`에 나온다. 유방이 아직 패공(沛公)으로 있을 때, 하루는 역식기(酈食其)란 자가 찾아왔다. 유방은 역식기에게 진(秦)나라를 치려는데 어떠한 계책을 써야 할지를 물었다. 역식기는 말하기를,
"전하께서 오합지졸을 규합하고, 흩어져 있는 병사들을 모아도 만 명을 넘지 못하니 이것을 가지고는 진(秦)나라를 당해 낼 수가 없습니다. 무릇 진류(陳留)란 곳은 천하의 요충지로서 성에 비축된 양식도 풍부하오니 쉽게 함락이 되지 않는 곳입니다. 내가 진류의 현령과 친한 사이이니 전하의 사신으로 가서 전하께 항복하기를 권해 보겠습니다."
결국 유방은 그곳을 발판으로 삼아 천하 대권을 잡게 되었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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