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길을 찾다

완적(阮籍)

eorks 2018. 4. 7. 00:52
고전(古典)에서 길을 찾다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완적(阮籍)
완적은 죽림칠현의 한 사람으로 갖가지 기행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그는 마음에 맞는 사람은 청안(靑眼)_보통 눈_으로 대하고 싫은 사람은 백안(白眼)_노려보는 눈_으로 대하였다고 한다.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고 냉정히 대하는 것을 `백안시(白眼視)한다`고 하는데 이는 완적의 고사에서 나왔다.
완적이 바둑을 두던 중 그의 모친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나 완적은 그대로 바둑을 계속 두었다. 잠시 후 그는 술을 잔뜩 들이켜고는 큰소리를 내어 울면서 붉은 피를 토했다. 거상(居喪) 중에는 술과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 당시의 규범이었으나 완적은 이에 구애받지 않았다. 잔치에도 나아가 실컷 고기와 술을 먹었다. 사마소가 있는 자리에서도 괘념치 않고 술을 마셔댔다. 사례교위(司隷校尉)_도둑을 잡고 비상을 경계하는 벼슬_ 하증이 분개하여,
"명공(名公)_사마소를 가리킴_께서는 효로써 천하를 다스리고 계십니다. 하온데 완적은 거상 중인데도 명공의 자리에 나타나 술과 고기를 먹었습니다. 추방하여 나라의 풍속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하고 탄핵하였으나 사마소는 완적의 수척한 모습을 보고는 그럴 수도 있다며 탄핵을 묵살해 버렸다.
완적은 모친의 장례 때 조문 온 혜희(嵇喜)를 자기와 뜻이 맞지 않는 사람이라 백안으로 대했다. 혜희가 매우 섭섭했음은 당연한 일이었으리라. 그의 동생 혜강(嵇康)이 이 소문을 듣고 술병과 거문고를 들고 조문하였다. 완적은 청안으로 대했다고 한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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