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說話

좁쌀 한 알로 장가든 총각 설화

eorks 2018. 4. 9. 00:16


韓國의 說話


좁쌀 한 알로 장가든 총각 설화

과거를 보러 가는 젊은이가 좁쌀 한 알로 점점 이득을 보는 교환
하여 성공한다는 내용의 설화.                                                
형식담(形式譚)에 속하며, 그중에서도
누적적형식담(累積的形式
譚)에 속한다.                                                                               
즉, 한 행위가 원인이 되어
다음 행위가 생기는 결과가 계속되어,
끝 결과는 가장 큰 기대를 실
현시키는 방향으로 누적되는 형식을
지닌 설화이다.                                                                              
그러므로 이런 형식에서는 중간의 어느 사건(행위)을 빼면 이야기
성립되지 않으며, 반복의 묘미를 살려 형식 자체의 흥미를 큰 
 효과로
삼는다.                                                                               〈새끼서발설화〉 유형과 같은 계열이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어느 젊은이가 과거를 보러 가는 길에서 좁쌀 한 알을 주막에 맡기 면서 이건 소중한 것이니 잘 간수하였다가 달라고 일렀다.
이튿날 아침 ‘좁쌀은?’ 하고 물으니 주막집 주인은 엊저녁에 쥐가 먹어 버렸 다고 하므로 그 쥐를 잡아 달라 하였다.
주인은 할 수 없이 쥐 한 마리를 잡아 주었다.
다음 주막에 가서 이건 소중한 것이니 잘 간수하였다가 달라고 일렀다.
이튿날 아침 주인은 고양이가 그 쥐를 잡아먹었다 하므로 그 고양이를 잡아 달라 하였다.
셋째 주막에서는 말에 채어 고양이가 죽었다 하므로 그 말을 달라 하여 말을 끌고 서울 가까운 주막에 들었다.
이튿날 주인은 간밤에 그 말이 소와 싸우다가 죽었다 하므로 그 소를 달라 하여 그 소를 끌고가 장안의 주막에 맡겼다.
이튿날 주인이 아들 녀석이 그 소를 잘못하여 어느 정승 집에 팔아 버렸다 하므로 그럼 그 정승을 끌고 오라고 하여 주인은 정승에게 가서 찾아온 내력을 말하였다.
정승은 “나를 끌고 오라니 별난 놈 다 보았다. 이리 데려오라.” 하여 젊은이를 불러들였다.
젊은이는 정승 앞에 나아가 소를 내놓으라고 하니 그건 벌써 잡아먹었다고 대답하자 그럼 먹은 자를 내놓으라고 하였다.
정승은 그 기백에 감동하여 드디어 그의 딸을 젊은이에게 주었다.



이 설화는 범세계적인 것으로 나타나 있는데, 동양에서는 일본을 비 롯하여 인도·필리핀 등에, 유럽에서는 프랑스·불가리아·잉글랜드 등 에서 보고된 바가 있다.
특히, 인도의 경우 이미 ≪자타카 J─ taka≫ 에 제1화로서 책머리에 수록된 점으로 미루어보아 이 계열의 원형이 아닌가도 의심이 간다.
한편, 유럽의 경우는 유별나게 대단원을 비극적으로 마무리짓기도 한다(프랑스·불가리아). 필리핀의 이 계열의 설화는 후반에 가서 거 래 모티브(J2081)로 전락하기도 하는데, 이는 유럽으로부터의 영향이 아닌가 여겨지기도 한다.
어쨌든, 이 설화는 최소의 희생으로 최대의 효과를 바라는 부귀영화에 대한 동경심 같은 것이 가장 소박한 원초적인 사고를 통하여 이루어진 것이라 믿어진다.


[참고문헌] : 朝鮮鮮の民話(孫晉泰, 岩崎美術社, 1974), 韓日民謠
                    의 比較硏究(成耆說, 一潮閣, 1979), インド古代民謠
                    集(松村武雄 譯, 現代思想社, 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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