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說話

혼쥐(魂-) 설화

eorks 2018. 5. 26. 03:55

韓國의 說話
혼쥐(魂-) 설화
    사람의 혼은 생쥐라는 내용의 설화. 꿈의 내력을 설명하는 민속 신
    앙적 성격이 강하다. 신이담(神異譚) 중 변신담(變身譚)에 속하며,
    ‘사람의 혼은 새앙쥐’·‘도둑놈의 혼은 셋’이라고도 불린다. 전국적으
    로 널리 구전되고 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어느 비 오는 날에 아내는 바느질을 하고 남편은 낮잠을 자고 있는데 
    남편의 콧구멍에서 흰 생쥐가 나왔다. 쥐는 밖으로 나가더니 낙숫물
    이 괸 곳을 못 건너고 있자 아내가 바느질자로 다리를 놓아 주어 건너
    가게 하였다. 쥐는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돌아와 다시 남편의 콧구멍
    으로 들어갔다. 
    잠에서 깬 남편은 꿈속에서 어디를 가다가 큰비를 만나 강을 건너지 
    못하고 있는데, 어느 부인이 다리를 놓아 주어 건너갔다가 다시 그 
    다리로 돌아올 수 있었다는 꿈 이야기를 하였다. 아내는 자초지종을 
    말해 주고, 생쥐가 사람의 혼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꿈은 
    사람의 혼이 몸 밖으로 나와 겪는 일이라고들 말한다.
    
    이 설화에서 보는 바와 같이 사람의 혼을 사람의 몸속에 있는 또 다
    른 생물이라 인식하며, 사람이 잠드는 동안 그 생물이 겪는 일들이 
    꿈으로 나타나게 된다는 사고방식은 세계 여러 민족에게서 발견된다. 
    그 생물을 일본에서는 등에, 북방 민족에서는 푸른 벌레·벌·거미로, 
    독일에서는 흰 쥐나 작은 새, 샌달(Sandal) 족에서는 도마뱀으로 나
    타내었다.
    일본에는, 어떤 사람이 등에가 된 자신의 혼이 어디에 가서 보물을 
    보는 꿈을 꾸는데 다른 사람이 그 꿈을 사서 그곳에 가 보물을 얻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 나라에는 생쥐가 간 곳에 금이 있었고, 잠에서 깬 남편이 그곳
    을 찾아 금을 얻었다는 변이형도 있어서 일본의 것과 꿈의 매매(賣
    買)라는 사건 외에는 거의 비슷함을 알 수 있다.
    그런데 혼의 출입에 대한 내용은 없으면서 단지 꿈을 매매하기만 
    하였다는 내용이 ≪삼국유사≫ 권1 기이편(紀異篇) 제1 태종춘추공
    조(太宗春秋公條)에 문명왕후(文明王后) 이야기로 실려 있다. 
    한편, 보통 사람의 혼은 두 마리의 생쥐인데, 도둑놈은 또 하나의 
    생쥐가 있어서 그 쥐를 죽이면 도둑질하는 버릇이 고쳐진다는 변이
    형도 있다. 
    이 설화는 여러 미개 민족 설화에도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오래된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인간의 자기 자신에 대한 원초적 사
    고 양식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 韓日民譚의 比較硏究(成耆說, 一潮閣, 1979), 
                      韓國口碑文學大系(韓國精神文化硏究院, 1980∼1988), 
                      Golden Bough(Frazer,J., London ; Macmillan, 1955).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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