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는 앞에서 설명 드린 내용이 용신의 의미라고 봐서 아무런 하자(瑕疵)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용신으로 그 사람의 시회성에만 관찰을 할 필요는 없다. 그래서 좀더 넓은 의미로써 용신을 생각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재물에는 재성이 용신 이렇게 용신의 의미를 확대해석해서 생각해본다. 그러니까 상담을 의뢰한 사람이 어떻게 질문을 하는가에 따라서 용신을 달리 봐 줄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서 오해가 있으면 곤란한 문제는 기본적으로 사주의 용신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것을 잊으면 곤란하다는 이야기를 먼저 드린다.
그래놓은 다음에 질문자가 자신은 돈을 언제 벌까요? 라고 물었다면 학자는 재물의 상황을 용신으로 놓고서 그 주변을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다만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그 재성이 용신과의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느냐는 생각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다만 실제적인 용신은 이미 정해져 있다고 하더라도 상황에 따라서 용신의 의미를 별도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하는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사주를 한편 살펴보도록하자.
時 日 月 年
辛 壬 壬 辛
亥 午 辰 丑
이렇게 생긴 사주가 있다. 여기에서의 용신은 일단 火라고 하고 희신은 木으로 정해놓고 보자. 다음으로 이 사람이 재물에 대해서 물었다고 한다. 면 이번에는 재물을 용신으로 놓고서 생각을 해보자는 것이다. 그 요령은 이런 식이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재성이 용신이다. 그리고 재물에 대해서 물었다면 이번에는 재물의 입장에서 상황을 관찰해보도록 하자. 그 재물은 일지에 있으면서 일간과 합이 되어 있는 상황이다. 매우 유정하다.
그렇다면 돈이 나의 뜻에 따라서 잘 호흡을 맞춰 줄 것이다. 여기에는 기본적으로 용신 이라고 하는 의미가 포함이 되면서 더욱 확실하게 봐도 되겠다.
그런데 다음으로 그 재성의 입장에서 살펴봤을 때, 너무 신약한 입장이다. 즉 사주에는 온통 官殺로만 둘러 쌓여 있는 절박한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 상황을 타개하는 방법은 殺重用印格의 형태를 빌려서 볼 적에 인성, 즉 木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 용신은 희신을 목으로 잡게 되는 것으로 보면 되겠는데, 그 목이 당장 쓸 수가 없는 상황이 되어있다. 우선 亥중의 갑목은 물을 먹어서 못쓰겠고, 辰중의 을목은 흙에 파묻혀서 못쓸 상황이다. 이러한 경우라고 한다면 이 용신(財星)은 매우 고립이 되어 있어서 항상 마음은 있지만 실제로 큰 힘을 발휘하기에는 상당히 무력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 용신(돈)이 힘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木의 운이 와야 하겠다. 이 사주에서 실제의 용신은 火가 되겠지만 사주의 형상으로 봐서는 목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라고 봐야 하겠다. 그래서 용신(돈)이 활약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대리용신을 찾아서 관찰을 하게 된다. 이 사주는 마침 재성이 용신이어서 그 묘미가 덜 할것도 같다. 그래서 다시 다른 상황을 살펴보면 더욱 분명해 질 것이다. 이 사람은 결국 재물에 대해서만 물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