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세계문화유산 /벨기에 /플랑탱-모레투스 박물관

eorks 2019. 5. 26. 00:53

세계문화유산 /벨기에 /플랑탱-모레투스 박물관
(Plantin-Moretus House-Workshops-Museum Complex; 2005)








































플랑탱-모레투스 박물관은 벨기에의 플랑드르 주[Flanders Region] 안트베르펜 시[City of Antwerp]에 위치하며, 옛 인쇄소이자 출판사로 그 기원은 르네상스 및 바로크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박물관은 파리, 베네치아와 더불어 유럽의 인쇄 문화를 선도했던 3대 도시 중 하나인 안트베르펜(Antwerp)에 있다. 박물관의 이름은 16세기 후반 안트베르펜에서 대규모 인쇄・출판 사업을 했던 크리스토프 플랑탱(Christophe Plantin; 1520~1589)에서 따온 것이다. 독특한 건축적 가치가 있는 건물 안에는 16세기 후반 유럽 최대의 인쇄 및 출판사의 역사와 작품이 총망라되어 있다. 1867년까지 운영되었던 회사 건물에는 대규모의 오래된 인쇄 장비, 대규모의 도서관 및 귀중한 문서 보관소[Plantinian Archives], 그리고 페테르 파울 루벤스(Peter Paul Rubens; 1577~1640)의 회화를 비롯한 예술 작품들이 있다.

플랑탱-모레투스 박물관은 오피키나 플란티니아나(Officina Plantiniana)의 출판물을 통해 16세기 유럽 인문주의의 중요한 중심지가 과학과 문화의 발전에 어떤 주요한 역할을 했는지를 보여 준다. 플랑탱 문서 보관소에는 오피키나의 상거래 문서와 함께 상업 회계 장부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수많은 학자와 인문주의자 간의 편지가 있으며, 이것들은 매우 중요한 문화적 전통을 보여 준다. 16, 17, 18세기 가족의 생활환경, 작업 세계 및 상업 세계 간의 관계에 대한 훌륭한 사례인 플랑탱-모레투스 박물관은 르네상스부터 바로크, 고전주의에 이르는 유럽 역사의 중요한 시기들과 관련된 최고의 기록적 가치를 지녔다. 아울러 사상, 신앙, 기술 및 뛰어난 보편적 가치를 지닌 문학, 예술 작품과 명백하게 관련되어 있다. 안트베르펜의 옛 도심은 스헬데 강[Schelde R.]의 오른쪽 기슭에서 발전했고, 요새의 끝에는 강에서 운송을 통제하기 위한 요금소[9세기에 설치]가 있었다. 13세기에서 14세기 동안 실질적으로 확장된 이후, 안트베르펜은 브루게(Bruges)를 능가하는 지위를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첫째, 화폐 업무의 중심지, 둘째, 국제 시장[예술 시장 포함], 셋째, 인문주의자와 예술가의 만남의 장소,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럽 문화 교류의 핵심 장소 특히 플랑드르 르네상스에 영감을 준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핵심 요소를 수입하는 중심 장소였다. 1500년 이후 안트베르펜의 번영하는 생명력은 인쇄업의 발전에 이바지했다. 16세기 중반 대략 140개의 인쇄업체 및 출판사 그리고 책 판매 회사가 도시에서 영업했고, 도시의 도서 시장은 국제적으로 점점 중요성을 띠게 되었다. 따라서 도시는 알프스 북쪽의 서적 사업 중심지가 되었고, 1555~1589년까지 크리스토프 플랑탱의 활동 덕분에 파리・베네치아와 더불어 유럽 활판 인쇄업의 3대 중심지 중 하나가 되었다. 플랑탱이 작업장 건물과 인근의 귀족적인 저택과 함께 오피키나 플란티니아나라는 출판 및 인쇄 회사를 설립한 것은 인구가 10만 명 이상인 16세기 중반의 대도시, 안트베르펜이라는 배경에서였다. 당시에 오피키나는 유럽에서 가장 큰 인쇄 회사로 성장했다. 1589년 플랑탱이 사망하고, 사위인 얀 모레투스 1세(Jan Moretus I; 1543~1610)가 유럽에서 가장 설비 좋은 회사의 우두머리가 되었고, 모레투스 가문 덕분에 회사의 생산 활동의 연속성이 1867년까지 유지되었다. 연속성이란 같은 장소에서 같은 활동이 계속되었다는 의미로 이것이 건물 설계의 동질성을 설명해 주며, 이것은 오늘날의 박물관에 반영되어 있다. 현재 이 역사적 건물에는 총 35개의 방이 있다. 이들 방에는 법학자 르네 방드부아르(Rene Vandevoir; 1892~1966)와 박물관 후원자, 그리고 프랑스 어를 사용한 플랑드르 작가 에밀 베르헤렌(Emile Verhaeren; 1855~1916)을 기리는 회화 방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