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抑扶를 구분하기 위한 전초작업 抑扶用神을 적용시키기 위해서는 그 이전에 해둬야 할 것이 있다. 억부라고 하는 말을 살펴보면 누를억(抑) 도울부(扶)이다. 그렇다면 이 두글자가 나타내는 의미는 서로 반대가 되는 개념이라고 하는 것을 눈치채는 데에는 별로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이렇게 서로 상반되는 개념을 가지고 있는 용어가 쓰였겠느냐는 생각도 들만 하다. 그 이유를 말씀드린다면 抑扶라고 하는 말은 强者宜抑 弱者宜扶 이라는 말의 줄임글이다. 이 말이 갖는 의미는 강한자는 억압을 하는게 마땅하고 약한자는 부조를 해줘야 마땅하다. 는 의미가 된다. 즉 강한 놈에게는 강하게 대우하고, 약한 놈에게는 부드럽게 대하라는 말과도 서로 통한다고 보겠다. 이러한 말이 단 두자로 줄어들어서 抑扶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억부를 하기 위해서는 强者와 弱者를 확인해야 한다는 전제가 붙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이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다. 그러면 우선 강자와 약자를 어떻게 구분할 것인지 생각해봐야 하겠는데, 이 작업이 실은 그렇게 만만하지가 않다. 아직까지도 때로는 强弱의 갈림길에서 어느 쪽으로 분류를 해야 할는지가 아리송~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사주의 구조는 천차만별인 것이다. 그러니까 초학자가 억부를 가린다는 것은 그러게 만만한 작업이 아니라는 것은 틀림이 없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여기에서는 그 억부를 가장 근사치로 가려내도록 안내를 하게 된다. 그리고 이 방법은 하나의 기준은 되지만, 이것이 만능은 아니라고 하는 점도 말씀을 드려야 하겠다. 그리고 교과서에서 그렇게 완벽하게 안내를 해드린다는 것도 사실은 불가능 할 것이다. 사실 교과서라고 하는 것은 응용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면 임무완수라고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