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콜랴드니예 차리(Колядные цари, Kalyady Tsars)’ 즉 크리스마스 차르(Christmas Tsars)는 벨라루스(Belarus)의 민스크(Minsk)로부터 남쪽에 있는 세메제보(Семежево Semezhavo) 마을에서 개최되는 크리스마스와 신년 축제이다. 벨라루스의 대표적인 신년 축하 행사는 옛 율리우스력에 따라 열리는데, 지역마다의 독특한 공연예술과 함께 어우러진다. 벨라루스 정교회 교인들은 그레고리력보다 약 13일 늦은 율리우스력에 따라 1월 13일에 새해를 기념한다. 약 500명의 사람들이 매년 이 행사에 참여하며, 그중 7명을 선발하여 민족의 역사 - 종교 연극인 〈차르 막시밀리안(царь Максимилиан, Tsar Maximilian)〉에서 등장하는 ‘콜랴드니예 차리’ 역을 맡긴다.
이 연극에는 젊은 여성과 남성이 각각 드자드(dzad, 노인)와 바바(baba, 나이 든 부인)라는 코믹한 역할을 맡음으로써 관객과 소통한다. 극중에서 ‘차리(차르)’는 결혼하지 않은 여인들의 집을 찾아가 익살스러운 연기를 보여주고 덕담과 보답을 받는다. 행렬은 횃불을 밝히며 밤까지 이어진다.
이 연극은 민족공동체, 집단, 개인에게뿐 아니라 현대 생활의 측면에서도 극적인 암시가 결합되어 문화 다양성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연극이다. 그러나 오늘날 노인들에게는 인기가 있지만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시들었다. 이 때문에 행사와 관련된 의상과 도구, 실내장식, 절기 음식 요리법 등에 관한 지식이 전수되지 않아 콜랴드니예 차리 의례는 이 의례를 아는 세대의 사람들보다 더 먼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콜랴드니예 차리(크리스마스 차르) 의례
콜랴드니예 차리(크리스마스 차르) 의례
콜랴드니예 차리(크리스마스 차르) 의례
콜랴드니예 차리(크리스마스 차르) 의례
콜랴드니예 차리(크리스마스 차르) 의례
콜랴드니예 차리(크리스마스 차르) 의례
콜랴드니예 차리(크리스마스 차르) 의례
콜랴드니예 차리(크리스마스 차르) 의례
콜랴드니예 차리(크리스마스 차르) 의례
콜랴드니예 차리(크리스마스 차르) 의례
콜랴드니예 차리(크리스마스 차르) 의례
콜랴드니예 차리(크리스마스 차르) 의례
콜랴드니예 차리(크리스마스 차르) 의례
국가 : 벨라루스(Belarus)
등재연도 : 2009년
지역 정보 : 뚜렷한 지역 특색이 있는 이 의례는 팔레스(Palesse, 벨라루스 남부의 민족지학적 지역)에 가까운 세메제보 지역 사회에서 연행되는 크리스마스와 새해 행사의 일부이다. 그러나 세메제보에 남아 있는 의례 요소는 이 마을의 고유하고 중요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본문 : ‘콜랴드니예 차르(크리스마스 차르)’는 옛 율리우스력에 따라 신년 축하의 공연 예술이 있는 축제 행사이다. 오랫동안 율리우스력을 따라 이 연행을 지속해온 것은 이 무형유산이 지닌 가시성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이 축제 행사는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축제와 신년 축제를 함께 하며 그 안에 민족 연극인 〈차르 막시밀리안〉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차르 막시밀리안〉은 크리스마스 기간뿐 아니라 연중 어느 때나 볼 수 있다. 그래서 ‘콜랴드니예 차리’ 의례의 특이성은 〈차르 막시밀리안〉공연과 벨라루스의 전통적 새해 카니발이 합쳐졌다는 점이다.
원래 이 새해 축제는 젊은 남자들만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콜랴드니예’ 놀이에서 시작되었다. ‘콜랴드니예’의 역사적 뿌리는 비기독교인들이 벨라루스 지역을 지배했던 크리스마스 이전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 벨라루스 사람들은 가면을 쓰고 각 집을 방문하는 큰 축제를 함으로써 한 해의 마지막 날을 기념하였다. 이 전통은 실제 벨라루스 곳곳에 아직도 남아 있는데, 각각은 지역적 특색을 지니고 있다.
세메제보의 ‘콜랴드니예 차리’는 매우 활기찬 지역적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해마다 약 500명의 젊은이들이 행사에 참여한다.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인근 마을의 주민들도 휴가 때가 되어 해마다 세메제보에 와서 이 의례 축제에 참여한다. 학생들은 방학을 맞이해 찾아올 정도로, 이 지역에서 이 축제는 여전히 인기가 있다.
전설에 따르면, 세메제보 인근 마을의 군사기지에 있는 군인들 및 장교들이 세메제보 마을의 가정을 방문하여 새해 소원을 빌고 짧은 공연을 펼쳤는데 그러면 주민들은 군인들에게 보답을 했다고 한다. 이 지역의 군인들이 다른 곳으로 떠난 후 지역의 젊은 남자들은 군복과 비슷한 축제 의상을 입고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셰드로무 베체루(Щедрому вечеру, Shchodry Vechar, 율리우스력에 따른 새해 전날 밤 저녁, 넉넉한 마음의 저녁식사(Generous dinner)를 뜻함)’를 축하하는 행사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그들을 ‘차르’라고 불렀다.
전통 의식에서는 지역 전통의 등장인물인 ‘드제드’와 ‘바바’가 ‘차르’와 함께 등장한다. ‘콜랴드니예 차리’로 뽑힌 7명의 젊은이는 흰색 셔츠와 흰색 바지를 입고 기하학적 장식이 있는 세메제보의 전통 허리띠를 맨다. 군인들마다 가슴에 붉은색 띠를 ‘X’자로 걸치고, 검은색 부츠와 다양한 색의 리본을 맨 기다란 종이 모자를 쓴다. ‘차르’들은 모두 군용 칼로 무장하고 있는데, 이 차르들의 이름은 ‘차르 막시밀리안’, ‘차르 마마이(tsar Mamai)’ 등이다.
‘의사’, ‘음악가’, ‘북을 치는 고수’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에 따르면 17세기부터 이러한 구성이 유래했다고 하며, 이는 소설과 학교 연극에서 인기가 있었다. 콜랴드니예의 구성은 차르 막시밀리안과 고집이 센 비기독교도 옹호자, 그리고 충실한 기독교도인 그의 아들 아돌프(Adolf) 사이의 갈등을 바탕에 두고 있다. 후에는 몽골 장군 마마이와 벌이는 전투 등 역사적인 사건들이 연희의 장면으로 반영되었다. 나중에는 민족공동체, 집단, 개인의 현대적 생활을 암시하는 것으로 빛을 잃게 되었다. 이는 문화 다양성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드제드’ 역할은 주로 헤진 남자 옷을 입고 얼굴에 검댕으로 칠을 한 여자가 맡는다. ‘바바’ 역할은 여자 옷을 입은 똑똑한 젊은 남자가 맡는다. 이 등장인물들은 극의 구성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지만 관객을 웃게 만들어준다. ‘차르’는 미혼 여성이 살고 있는 집에 먼저 가며 그 다음에 다른 집으로 간다. 집집마다 짤막하면서도 우스꽝스러운 연희를 하고, ‘차르’의 만남과 싸움 장면을 연행한다. 연행이 끝나고 나면 참가자들은 집주인에게 행운을 빌어주는데 그러면 집주인은 그에 대한 보답을 한다. 밤이 되면 행렬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횃불을 밝히는 의식으로 장관을 이룬다.
매년 크리스마스와 새해 축제에 지역 주민들이 연행하는 이 의례는 지역의 독특한 특성을 띠긴 하지만, 벨라루스 전체를 대표하기도 한다. 이 유산은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요소(가면무도 행렬)와 전통 연극(17세기부터 벨라루스에 널리 퍼진 〈차르 막시밀리안〉)이 결합되어 독특한 특성을 띠고 있다.
17세기~18세기에 시작된 이 의례는 1960년까지 세메제보 마을에서 널리 연행되었다. 1960년부터 1980년까지 드문드문하게 연행되다가, 1980년에 들어서 젊은 사람들과 지역의 연희 증언가에게 의해 이 축제 행사는 완전히 복원되었다. 오늘날 이 연행은 새로운 활기를 되찾아 율리우스력에 따라 새해 휴일에 몇 개의 차르 집단에 의해서 동시에 연행된다.
긴급보호의 필요성
• 존속 가능성 평가
‘콜랴드니예 차리’ 의례는 아주 오랫동안 거의 변하지 않고 남아 있었으나 나중에 현대 생활의 새로운 요소들이 섞이게 되었다. 벨라루스에서 가장 좋아하는 휴가인 새해 첫날에 연행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모두 이 의례와 관련된 행사를 좋아한다. 2009년 현재까지 이 의례는 남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이 중요한데, ‘차르’는 모두 남성으로 구성되어 있고 남성 중 1명이 여자 옷을 입고 연희한다.
세메제보 마을의 젊은 남자들은 지금도 여전히 크리스마스 휴가 때만 되면 이 의례에 대해 관심을 보인다. 그러나 대부분의 다른 지역에서는 전통적으로 남자들이 이러한 축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피한다. 이 지역의 남자들이 지닌 긍정적인 태도는 공동체 전체, 특히 어린이들에게 모범이 되었다. 그러나 무형유산으로서 이 의례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게 된다면, 원래의 내용을 점점 잊게 되고 일상적인 새해 축제로 변할지도 모른다. 세계화 및 도시화, 기타 불가피한 현실로 인하여 젊은 세대가 이 유산의 보편적 가치를 깨닫지 못하게 된다면 이 무형유산의 가시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이 유산의 중요성을 강화하기 위한 유네스코 당국의 노력이 아주 중요할 것이다.
• 위협 및 위험 요소 평가
이 무형유산은 보전이 가능해 보이긴 하지만 사실상 위험에 처해 있고, 긴급한 보호가 필요하다. 중요하게 위협받는 2가지 상황은 주민의 이주와 전통적 무형유산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 부족이다. 한편으로는 도시화의 과정이 세메제보 주민의 이주를 초래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세계화가 이곳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많은 대중매체가 전파됨에 따라 세베제보의 문화도 ‘대중’문화가 지배하게 되면서 일부 주민들, 특히 십대는 지역 전통을 ‘쓸모없고 바보스러운’ 것으로 보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의례를 전승하는 데 차질이 생기면서 축제 지도자들과 연행자들이 부족하게 되고, 축제 행사를 위한 의상·물건·악기·실내장식물 등을 만들어낼 장인도 부족하며, 전통음식 요리에 대한 지식과 처험 부족으로 전통 요리법의 전승도 어려워지고 있다. 따라서 이 무형유산은 현재의 세메제보 주민이 살아 있는 동안에만 사회적 관습으로 남을지도 모른다. 의례가 사라져 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특히 공식적·비공식적인 교육을 통해 보존과 홍보, 강화, 전수를 목표로 하는 대책이 시급히 필요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콜랴드니예 차리(크리스마스 차르) 의례 [Rite of the Kalyady Tsars (Christmas Tsars)]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영/불어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