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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스페인 /오비에도와 아스투리아스 왕국 기념물군(121)

eorks 2019. 10. 2. 00:19

세계문화유산 /스페인 /오비에도와 아스투리아스 왕국 기념물군
[ Monuments of Oviedo and the Kingdom of the Asturias]

요약 : 9세기 이베리아 반도(Iberian peninsula)의 작은 왕국 아스투리아스(Asturias)에는 기독교의 불길이 꺼지지 않고 살아 있었다. 이곳에서 이베리아 반도의 종교 건축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 프레-로마네스크(pre-Romanesque) 건축 양식이 탄생했다. 고대 수도였던 오비에도(Oviedo) 시내와 인근의 산타 마리아 델 나란코(Santa María del Naranco) 성당, 산 미겔 데 리요(San Miguel de Lillo) 성당, 산타 크리스티나 데 레나(Santa Cristina de Lena) 성당, 카마라 산타(Cámara Santa)와 산 훌리안 데 로스 프라도스(San Julián de los Prados) 성당 등이 프레-로마네스크 건축 양식의 최고 걸작이다. 이와 더불어 라 폰칼라다(La Foncalada)로 알려진 우물은 당대의 놀라운 수리공학(水理工學) 구조물로 알려져 있다.

                                                                     릴로 산미구엘 교회

                                                                     릴로 산미구엘 교회

                                                              레나 산타 크리스티나 교회

                                                                  레나 산타 크리스티나 교회

                                                        로스 프라도스 산후리안 교회

국가 : 스페인(Spain)
위치 : 아스투리아스 자치지방(Autonomous Community of Asturias), 아스투리아스 주(Province of Asturias)
좌표 : N43 21 45.432,W5 50 34.908
등재연도 : 1985년(1998년 확장)

오비에도와 아스투리아스 왕국 기념물군 :
오비에도 주변의 왕궁과 성당들은 코르도바(Cordoba) 지역에서 이슬람 세력이 융성하던 시기에도 살아남은 작은 기독교 왕국 아스투리아의 문명을 보여 준다. 프레-로마네스크 양식의 아스투리아스 건축은 초기 기독교 예술의 변형도 아니고 카롤링거(Carolingian) 왕조 시대 예술의 특징도 없어서 아주 독특한 예술적 성취라고 할 수 있다. 바실리카 양식의 배치를 보이면서도 전체가 둥그런 모양의 천장인데다, 각주(角柱)가 아닌 원주(圓柱)를 사용한 이 성당들은 서고트족(Visigoth)을 연상시키는 풍부한 장식과 아랍적 요소, 그리고 소아시아(Asia Minor) 지방의 거대한 신전을 연상시키는 형태이다. 아스투리아스 기념물군은 이베리아 반도에서 중세 건축의 발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쳐 왔다.

아랍이 스페인을 정복한 직후에 펠라요(Pelayo)가 세운 작은 기독교 왕국 아스투리아스가 산악 지대에 재건된 것은 그 정치적 의미를 가릴 만큼 역사적, 문화적으로 중요하다. 서고트 왕국에서 갈라져 나온 이 공국의 생존은 오랫동안 위태로웠지만, 일종의 승리라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가톨릭 국왕들이 그라나다(Granada)를 탈환함으로써 이슬람과 800년 동안 지속해 온 전쟁을 끝낸 코바돈가(Covadonga) 전쟁(718)이 첫 번째 승리였다는 말에는 편견이 담긴 셈이다.

아랍의 공격으로 빈번하게 위협을 받긴 했지만(오비에도는 789년에 함락당하고 794년에 재약탈을 당했음), 아스투리아스 왕국은 9세기에 기독교의 최후 거점이었다. 나아가 이곳에서는 특별한 종류의 건축 양식이 시작되어 라미레 1세(Ramiré I)의 통치기(842~850)에 최고 정점에 다다랐다. 라미레 1세는 유산에 대한 원천적 사료인 『알벨다(Albelda), 세바스티안(Sebastian), 실로스(Silos) 연대기』에서 위대한 건축가로 묘사된 인물이다.

나란코 산의 비탈에 있는 왕국의 수도 오비에도 바로 앞의 산타 마리아 델 나란코(Santa María del Naranco)와 산 미겔 데 리요는 둘 다 라미레 1세가 통치하던 시기에 만들어졌다. 세 번째 건축물은 좀 더 최근의 것으로, 라미레 1세 통치기의 공간적 · 구조적 · 장식적인 혁신이 적용되었다. 이 건축물은 산타 크리스티나 데 레나(Santa Cristina de Lena)인데, 오비에도 남쪽 37㎞ 지점의 레온(Leon)으로 향하는 길 위에 있다.

산타 마리아 델 나란코는 원래 2층으로 된 왕궁이었다. 1930년~1934년에 실시된 발굴 작업 결과, 아래층에 있는 방 하나는 목욕탕이었음이 밝혀졌다. 905년과 1065년에 성당으로 바뀐 직사각형의 라미레 왕궁은 북쪽 끝에 외부 계단이, 남쪽 끝에 발코니가 있다. 이 발코니는 로지아(loggia)를 통해 동쪽과 서쪽이 개방되어 있는데, 로지아는 만(灣) 위에 있어 전망대 역할을 하며 삼면이 모두 트여 있다. 건축 당시에 예배당이 하나 있었던 산 미겔 데 리요는 나란코 궁과 매우 흡사하게 생긴 거대한 건물이었으나, 건축 당시의 것으로는 경탄할 정도로 균형이 잘 잡힌 2개의 베이(bay, 기둥 사이의 구획)만 지금 남아 있다.

앞에 소개된 탁월하게 창조적인 두 건물의 축소형인 산타 크리스티나 데 레나(Santa Cristina de Lena)는 빼어난 아스투리아스 건축의 마지막 시기(850~866경)를 구현한 것이다. 추정이 맞는다면, 이 건물은 오르도뇨 1세(Ordoño I)의 왕지에 있던 예배당이었을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오비에도와 아스투리아스 왕국 기념물군 [Monuments of Oviedo and the Kingdom of the Asturias] (유네스코 세계유산, 유네스코한국위원회(번역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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