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록유산 /독일 /고트프리트 빌헬름 라이프니츠의 원고 컬렉션 가운데 그가 주고받은 서신
[Letters from and to Gottfried Wilhelm Leibniz within the collection of manuscript papers of Gottfried Wilhelm Leibniz]
현대 과학계가 과학의 존재 배경에 대해 돌아보게 된다면 라이프니츠(Gottfried Wilhelm Leibniz, 1646~1716)를 만나게 될 것이다. 수학자·자연과학자·공학자·논리학자·철학자·법률가 및 과학 분야의 창시자이며, 아마도 최후의 보편주의자로, 당대와 다가올 미래의 지식을 본질적으로 통합하는 데 있어서 여전히 라이프니츠의 정신은 계승되고 있다.
“현대 과학 초기의 라이프니츠의 지위는 고대 과학 초기의 아리스토텔레스의 지위와 맞먹는다. 라이프니츠의 보편성은 아리스토텔레스의 그것에 견줄 만하다. ···.”
고트프리트 빌헬름 라이프니츠 도서관(Gottfried Wilhelm Leibniz Bibliothek)·니더작센 주립 도서관(Niedersächische Landesbibliothek, 이하 GWLB)에 소장된 「라이프니츠의 원고 컬렉션(the collection of manuscript papers of Gottfried Wilhelm Leibniz)」에는 150,000장~200,000장 분량에 이르는 약 50,000점의 원고가 있다. 여기에는 그가 1,100명의 사람들과 주고받은 서신 약 15,000편도 들어 있다.
유럽 전역을 넘어 멀리 중국에까지 이른 라이프니츠의 서신에는 그가 관심을 두었던 다양한 연구 주제를 보여 주고 있다. 동시에 이 서신들은 라이프니츠가 당대 과학계의 사고에 끼친 영향력을 들여다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라이프니츠는 당대의 문필가들 사이에서 중심인물이었으며, 그의 서신은 당대의 사상과 기술 발달이 전환점에 이르렀음을 보여 주고 있다. 라이프니츠가 전 세계적으로 당대의 가장 저명한 과학자들 및 학자들과 주고받았던 서신에는 바로크 시대의 인문주의 사상이 계몽주의와 이성으로 바뀌고 있음이 나타나 있다.
라이프니츠는 당대 가장 저명한 과학자이자 학자로 인정받았으며, 동시대인들에게 과학과 학문의 문제에 대한 전문가, 중재자, 과학 옹호자, 심판자로 여겨졌다. 따라서 그의 서신에는 라이프니츠 자신의 연구에 관한 토론이든, 타인의 연구에 관한 토론이든 또는 학문적 지위에 오르려는 그의 열망이든, 그 모든 문제들에 관해 알려진 모든 것들을 담고 있다. 이 서신들은 라이프니츠 시대의 과학계 전체가 투영된 거울 역할을 하기도 한다. 오늘날 라이프니츠의 서신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그가 요즘 흔히 말하는 ‘과학계’ 또는 ‘학술계’라고 하는 것을 최초로 정립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GWLB와 그 전신이었던 기관들은 1716년에 라이프니츠가 죽은 이후부터 그의 원고 컬렉션을 소장해 왔다. 1895년에 도서관 사서 보데만(Bodemann)이 라이프니츠 원고 목록을 출간했고, 1889년에는 라이프니츠 서신 목록을 출간했다. 그때부터 전 세계의 학자와 과학자들이 라이프니츠의 원고 컬렉션과, 특히 서신들을 편집하고 해석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1901년에는 라이프니츠의 저술과 서신들을 비평과 함께 출판하기 시작했다. 그 후 라이프니츠 저술과 서신들이 다양한 시리즈의 학술원 판(Akademie-Ausgabe)으로 출판되고 있다. 이 작업은 앞으로 약 30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 : 독일(Germany)
소장 및 관리기관 : 고트프리드 빌헬름 라이프니츠 도서관(Gottfried Wilhelm Leibniz Bibliothek) - 니더작센 주립도서관
등재연도 : 2007년
세계적 중요성·고유성·대체 불가능성 :
“나는 폐하를 위해 가치 있는 연구를 하고 신을 위해 일할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럽고 기쁘며, 보람을 느낀다. 나는 한 국가의 열정적인 애국자가 아니라 전 인류의 행복을 위해 일을 하는 사람이며, 천국을 나의 국가로 여기고 교양 있는 사람들을 나의 동포로 여긴다.”
라이프니츠의 서신은 반세기에 걸친 학문과 과학에 대한 논의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서신에는 지식의 세계뿐만 아니라 세속적인 일들에 대해서도 언급되어 있다. 이 서신들은 폴란드 왕의 선출과 하노버 왕가(Hanoverian)의 유권자들과 영국 왕위 계승에 관한 법률적 의견, 기독교 교파의 재통합 문제에 관한 성명서, 러시아를 포함한 전 유럽의 지적 통합에서부터 중국에 관한 철저한 연구까지 광범위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나아가 한 천재의 사상도 반영하고 있다.
일찍이 1765년에 프랑스 철학자 드니 디드로(Denis Diderot, 1713~1784)는 학술계에서 라이프니츠의 저술이 지니는 중요성을 확인했다. 그리고 라이프니츠의 서신과 저술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과학적 업적도 강조했다.
“아마도 라이프니츠만큼 더 많이 독서하고, 공부하며, 더 많이 숙고하고, 더 많이 저술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 컬렉션이 없다.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아르키메데스가 그리스에 바친 영광 모두를 합한 것 이상의 영광을 라이프니츠 혼자서 독일에 바쳤다. 그럼에도 그의 저술들을 수집하여 엮지 않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세계와 신, 자연, 영혼에 관한 그의 저술은 최고의 감동을 주는 것들이다.”
라이프니츠의 서신은 바로크 시대에서 초기 계몽주의 시대로 넘어가는 전환기 문학계에서 아주 중요한 기록문서이며, 당대에 가장 광범위하고 가장 중요하며 의미 있는 서신 필사본 컬렉션이다. 서신에는 중요한 학자들과 과학자들에게 받은 편지도 포함되어 있어서 그 시대에 논의된 학문과 과학의 모든 문제들이 무엇인지 엿볼 수 있다. 이 서신들은 유럽의 마지막 보편주의 학자인 라이프니츠의 연구와 사상뿐만 아니라 이성에 바탕을 둔 유럽 문학계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라이프니츠가 주고받은 서신들은 유럽 역사에 있어 결정적인 전환점 중의 하나이다.
독일 국내 및 국제적으로 비교해 보면, GWLB에 보존되어 있는 라이프니츠의 서신은 통일성과 전통성이 있는 고유한 것이다. 그리고 1650년~1750년의 다른 학술적 원고 컬렉션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것이다. 이 컬렉션의 세계적 중요성은 당시 이미 유럽에서는 알려진 것이었으나 전 세계를 아우를 만큼 지식의 연결 폭이 광범위하다는 점에 있다. 예컨대 이 서신들은 어떻게 러시아가 정치적·문화적으로 유럽에 편입되었는지, 유럽과 중국 간의 문화 교류가 어떠했는지에 관한 인상을 직접적으로 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 두 사례 모두에서 우리는 현대 세계의 확립에 대한 아주 중요한 역사적 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 문화적 교류란 상호간에 주고받는 것이라는 라이프니츠의 신념은 놀랍도록 현대적인 것이다. 때문에 라이프니츠의 서신은 유럽 및 세계의 사상과 과학사·문화사에 있어서 큰 중요성과 의의를 지니고 있다.
라이프니츠의 저술과 편지들은 그가 살아 있는 동안에 이미 널리 인정을 받았다. 그래서 그의 저술과 편지는 라틴어에서 독일어와 프랑스어로 번역되었다. 19세기에는 그의 저술들이 더욱 널리 번역되었다. 초기의 번역판 대부분은 잡록(雜錄)의 성격을 띠고 있다. 그러므로 초기 번역판 사이에서 서신과 저술을 구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게다가 라이프니츠의 서신과 저술은 통합된 전체의 형태로 결합되어 있다.
18세기에 그의 서신과 저술은 유럽 전역, 즉 프랑스와 독일의 계몽된 과학계에서 주로 인정받았다. 이것은 라이프니츠가 사용하기 좋아했던 언어 취향과 관계가 있다. 프랑스의 과학 사상가 퐁트넬(Fontenelle, 1657~1757)은 라이프니츠의 전기를 썼고, 루소(Rousseau, 1712~1778)는 볼테르(Voltaire, 1694~1778)의 비판에 맞서서 라이프니츠의 신정론(theodicy, 神正論)을 옹호했다.
필사된 「라이프니츠의 원고 컬렉션」의 모든 기록물들은 그 의미가 아주 특별하며, 각각의 것들은 대체 불가능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고트프리트 빌헬름 라이프니츠의 원고 컬렉션 가운데 그가 주고받은 서신 [Letters from and to Gottfried Wilhelm Leibniz within the collection of manuscript papers of Gottfried Wilhelm Leibniz]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세계기록유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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