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먹자]
까마중은 봄에 어린잎을 삶아서 물에 씻어 나물로 무쳐 먹는다. 잘익은 까마중 열매는 어린아이들이 생식해도 된다. 어린순은 나물로 무쳐 먹거나 잡채, 비빔밥에 넣어 먹는다. 튀김과 볶음으로 해도 되는데 이때는 데치지 않고 날 것을 그대로 쓴다. 맛이 좀 쓰므로 가볍게 데쳐우려내서 조리하는 것이 좋다.
까마중은 가지과에 딸린 한해살이풀이다. 잎은 타원꼴로 어긋나게 붙으며 키는 1m쯤 자란다. 여름철에 조그맣고 하얀 꽃이 피어 가을에 콩알만한 열매가 까맣게 익는다. 열매에 즙이 많아 아이들이 따먹기도 하고 어린잎은 나물로도 먹는다.
한자로는 용규(龍葵)고규(苦葵) 수가, 흑성성(黑星城)천천가 등으로 쓰고 사투리로 까무중이 깜두라지 먹딸 강태 개꽈리 까까중 등으로 부른다. 까맣게 익은 열매가 중머리를 닮았기 때문에 까마중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햇볕이 잘 드는 길가의 빈터나 밭둑 같은데서 흔히 자란다.
까마중은 오랜 옛적부터 옹종 종기 악창을 치료하는 약으로 흔히 써왔다. `
당본초'`도경본초'`본초강목'같은 옛 중국의학책에는 까마중이 열을 내리고 오줌을 잘나가게 하고 원기를 도와주며 잠을 적게 자게하고 옹저와 종기로 인한 독과 타박상 어혈을 다스리며 갖가지 광석물의 독을 푸는 작용이 있다고 적혀있다.
까마중은 항암작용이 매우 센 약초중 하나로 암치료약으로 널리 쓴다. 동물실험이나 실제 임상에서도 백혈병을 비롯, 갖가지 암세포에 뚜렷한 억제작용이 있음이 입증되었고 민간에서도 위암 간암 암때문에 복수가 차는 데 등에 활용하고 효험을 본 보기가 여럿 있다.
까마중은 위암 간암 폐암 자궁암 유방암 백혈병 식도암 방광암 등 어떤 암에든지 쓸 수 있다. 단방으로 쓸 때에는 뿌리째뽑아 그늘에서 말려 잘게 썬 것 160g에 물 1. 8ℓ를 붓고 푹 달여서 그 물을 차 대신 수시로 하루에 다 마신다.
이와 겸하여 마늘을 불에 구워서 구운 소금이나 죽염과 함께 먹으면 효과가 더 빠르다.
마늘은 하루에 다섯통 이상 먹어야한다.
까마중은 간암이나 간경화로 인해 배에 물이 고일 때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까마중 생것은 600g, 말린 것은 160g을 푹 달여서 그 물을 수시로 마신다.
또는 까마중 어성초 겨우살이 각 50g을 진하게 달여서 마시면 웬만한 복수는 해결된다.
까마중에 짚신나무 오이풀 등을 함께 쓰면 항암작용이 더 세어질뿐만 아니라 짚신나물과 오이풀의 떫은 맛을 줄일 수 있다. 까마중 40~50g, 짚신나물 30~40g, 오이풀 20~30g을 하루에 달여서 마신다.
식도암 위암 장암 같은 소화기관의 암에는 까마중 30g과 뱀딸기 15g에 물 1되를 붓고 절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마신다. 또는 까마중 30g, 속썩은 풀 60g, 지치뿌리 15g을 달여서 하루 두번에 나눠 복용한다.
간암에는 까마중 60g, 남천잎 30g을 달여서 하루 세번에 나눠 마신다. 자궁 경부암에는 까마중 30~60g을 물로 달여 하루 세번에 나눠 마신다.
까마중에는 솔라닌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다. 솔라닌은 감자싹이나 가지줄기등에도 있는데 독성이 있다. 솔라닌은 물에서는 거의 풀리지않고 많은 양을 먹으면 중독되지만 적은 양에서는 염증을 없애고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며 방사능독을 푸는 등 여러가지 약리효과가 있다.
까마중은 여름부터 가을 사이에 잎 줄기 뿌리를 모두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려 잘게 썰어서 약으로 쓴다. 대개 생것 600g을 말리면 160g쯤으로 줄어든다. 들이나 길옆에서 자란 것보다는 산속 거름기없는 흙에서 자란 것이 약성이 더 높다.
까마중은 염증을 없애고 온갖 균을 죽이며 기침을 멎게하며 몸안에 쌓인 독을 푼다. 티푸스균 포도알균 녹농균 적리균 대장균 등을 죽이며 열매를 오래 먹으면 눈이 밝아진다. 열매에 들어있는 아트로핀이라는 성분이 눈동자를 크게 하므로 안구조절근육이 마비되어 생기는 근시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까마중은 맛은 쓰고 약간 달며 성질은 서늘하다. 중풍을 예방하고 열을 내리며 남자의 원기를 세게하고 여성의 어혈을 풀며 온갖 종기와 종창을 다스린다. 피로회복 신장결석 진정약 진경약 땀내기약으로 쓴다. 꽃은 가래약으로, 잎은 피멎이약으로 설사 급성대장염 간이 부었을 때 등에 쓰고 잎과 줄기를 달인 물은 치질 궤양 상처 종기 버짐 습진 뾰루지 광석물 중독 등을 치료하는데 쓴다. 진통작용이 있어 두통 류머티즘관절염 통풍 암으로 인한 통증에도 쓴다. 까마중을 약으로 활용하는 방법 몇가지를 소개한다.
만성기관지염:까마중 30~40g, 도라지뿌리 9~12g, 감초 3~5g에 물 1되를 붓고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하루 세번으로 나눠 밥먹고나서 복용한다. 10일동안 먹었다가 5~7일동안 끊었다가 다시 10일동안 먹기를
반복한다. 만성기관지염환자 969명에게 이 치료법을 썼더니 87%가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피를 토할 때:까마중 20~40g, 인삼7~12g을 가루내어 한번에 10g씩 물로 먹는다.
잘 낫지않는 종기 악창:까마중 잎과 줄기를 짓찧어 붙인다. 또는 까마중을 가루내어 뿌린다.
상처 타박상:까마중 줄기 잎 열매를 짓찧어 소금을 약간 섞어 아픈 부위에 붙이고 까마중을 달여서 마신다.
피로회복 정력증진:그늘에서 말린 까마중 100g을 흑설탕 150g과 함께 소주 1. 8ℓ에 넣고 2~3개월쯤 공기가 통
하지않게 마개를 꼭 막아 두었다가 걸러서 하루 20~30㎖씩 잠자기전에 마신다. 피로가 싹가지고 불면증이
없어진다.
불면증 신경쇠약:까마중 어린줄기와 잎 100~150g(말린 것은 25~40g)을 쌀과 함께 죽을 쑤어 먹는다.
또는 까마중 달인 물로 밥을 지어먹거나 국을 끓여먹는다.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온갖 병이 없어지며
오래 살게 된다.
탈항:까마중 150g을 물로 달여서 그 증기를 항문에 쏘인다. 이 방법은 특히 여성의 산후탈항에 효과가 크다.
습진, 피부가려움증:까마중을 진하게 달여서 그물로 습진이 생긴 부위나 가려운 곳을 자주 씻는다. 온몸이
가려우면 그 물로 목욕을 하도록 한다.
오줌이 잘 안나오는데:까마중 으름덩굴 고수풀 각각 10g에 물1되를 붓고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마신
다.
기침, 가래:그늘에서 말린 까마중열매 10~15g을 가루내 물에 타서 먹는다.
하루 두번 아침저녁으로 먹는다. 까마중열매 덜익은 것은 독이 있으므로 반드시 잘익은 것만을 써야한다.
신경통, 관절염 통풍:까마중을 짓찧어 아픈 부위에 붙이고 또 까마중 40~50g을 물로 달여서 수시로 마신다.
까마중은 통증을 멎게하는 작용이 있다.
암으로 인해 가슴이나 배에 물이 고일 때:까마중 160g에 물 1되를 붓고 푹 달여서 차처럼 수시로 마신다. 생것
은 600g을 쓴다. 뿌리 줄기 잎 전부를 쓴다. 생것을 먹으면 중독될 수 있으므로 절대로 날로 먹어서는 안된다.
까마중은 항암효과도 뛰어나므로 직장암 간암 방광암 폐암 위암 백혈병 등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전동명|약초연구가. 한국토종야생산야초연구소장
재야 약초전문가 권혁세(71)씨가 펴낸『익생양술(益生養術)』에 보면 쉽게 구할 수 있고 약효가 가장 뛰어난 최고의 약차로 꼽는 것이
둥글레·까마중차·비파나무차라고 한다.
‘둥글레는 오장을 보호하고 정력제이며,
까마중의 뿌리는 모든 체증을 뚫어준다.
비파나무는 각종 암에 쓴다’고 적고 있다.(490쪽)
『익생양술』은 2만 가지가 넘는 민간요법 처방을 수집, 연구하여 집대성한 전통약초 및 민간요법 총대전이다. 3권으로, <약재편><처방전><조제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스열풍이 불어 국내 연구진이 동물에 감염되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천연물질을 찾을 때 까마중도 포함되었을 만큼 까마중의 약리효과는 예나 지금이나 뛰어나다.
그러나, 시골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사람들의 기억속의 까마중은 약리작용보다는 허기를 면하게 해주던 식물이다. 배고픈 시절,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까맣게 열리는 까마중 열매를 손바닥에 부지런히 따서 입에 넣으면 그나마 허기를 면할 수 있었다. 한참을 따 먹고 나서 손과 입술 주변, 혀, 치아도 잉크 빛으로 물들던 추억을 잊을 수가 없다.
까마중은 가지과의 식물로, 가지와 비슷한 이파리를 갖고 있다. 꽃 모양도 비슷하다. 까맣게 익은 열매가 중머리를 닮았다 하여 까마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산이나 집 주변, 묵은 밭, 개울가 등 사람과 마을 주변에 가까이 자라는 친근한 풀이다.
항암·항염증·혈당강하에 효험이 있는 까마중
까마중은 갖가지 암, 상처, 치질, 종기, 습진, 가래, 설사, 신장결석, 두통, 관절염, 통풍 등에 효과가 높은 민간약초이다. 까마중은 항암작용이 대단히 세다.
중국에서 펴낸 『중약대사전』에는 이렇게 기록돼 있다.
암의 치료에는 신선한 까마중 전초 80g(마른 것은 40g), 신선한 반지련 160g(마른 것은 80g), 지치 20g을 하루 2회 달여서 복용시켜 악성 포상기태 4례를 치료하였는데 모두 치유되었다. 절제 수술, 화학 요법, 방사선 치료까지 병용하여 자궁암, 난소암, 간장암 등 여러 예를 치료하였는데 이것도 정도는 다르지만 효과를 보았다. [임상보고] |
시골집 주변의 주택가, 빈터에 잘 자라는 까마중이 이처럼 각종 암에 효험이 있다는 사실은 놀랍기만 하다. 까마중의 뿌리를 용규근, 까마중의 열매를 용규자라 부른다.
허준이 쓴『동의보감』에서는 까마중을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암용규(龍葵) : 성질이 차고[寒] 맛이 쓰며[苦] 독이 없다. 피로한 것을 풀어 주고 잠을 적게 자게하며 열로 부은 것을 치료한다.
○ 어느 지방에나 다 있다. 잎이 둥글고 꽃빛은 희며 열매는 갈매나무열매 같은데 생것은 퍼렇고 익으면 거멓다. 달여서 먹어야지 생것으로 먹는 것은 좋지 않다.[본초] |
북한에서 펴낸『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매우 적은 양의 ‘아트로핀’은 눈동자를 크게 하므로 눈 조절작용의 약한 마비로 오는 심한 바투보기 환자에게 일시적이나마 시력을 좋게 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바투보기는 근시의 북한말이다.) |
까마중 전초에는 솔라닌, 솔라소닌 등 여러 가지 알칼로이드가 들어 있다. 솔라소닌과 솔라아르긴의 함량은 각각 0.20% 및 0.25%(건조 중량으로 계산)이다. 알칼로이드의 함량은 열매에 가장 많다.
감자싹과 같은 까마중의 솔라닌 독성실험
솔라닌의 작용은 사포닌과 비슷하여 혈구를 용해시킨다. 과다한 양에 의한 중독은 두통, 복통, 구토, 설사, 동공 확대를 일으키며 심장 박동이 처음에는 빨라지다가 나중에는 늦어지고 정신 착란을 일으키며 심한 경우에는 혼수상태가 된다. 이전에 어린이들이 덜 익은 까마중 열매를 먹고 죽었다는 보고가 있었다.(발아한 감자의 중독과 같다.) 하지만, 많은 양을 먹어야 중독되는 것이고 적은 양으로는 염증을 없애고 심장을 튼튼히 하는 등의 약리효과가 있다.
까마중의 채취와 활용
까마중의 채취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전초를 채취한다. 하루 20~4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 시 짓찧어 바르거나 달인 물로 씻는다.
까마중은 맛은 쓰고 약간 달며 성질은 평하거나 차며 독이 없다. 열을 내리고 해독하며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고 부기를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다. 정창, 옹종, 단독, 가려움증, 타박염좌, 만성 기관지염, 급성신염을 치료한다. 피로를 풀고 수면 시간을 적게 하며 허열종을 제거한다. 까마중 어린 싹은 열을 제거하고 혈을 풀어준다.
까마중 열매(용규자)는 가을에 익은 후에 채취한다. 종자에는 지방유 2퍼센트가 들어 있다. 외용시는 달인 물을 입에 머금고 입 안을 헹구어 낸다. 또는 짓찧어 바른다. 하루 5~12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중국의 『약성론』에서는 열매는 “눈을 밝게 한다.”고 기록하며, 『본초도경』에서는 “풍을 치료하고 남자의 정력과 부인의 패혈(敗血)에 유익하다.”고 적고 있다.
까마중의 어린 순을 나물로 먹으며 맛이 달짝지근하여 어린아이들이 열매를 따먹기도 한다.
약간의 독성이 있다고 하나 많이 먹지 않는 한 큰 부작용은 없다고 본다.
맛이 쓰므로 나물로 먹을 때는 데쳐서 충분히 우려낸 다음에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