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세계문화유산 /핀란드 /벨라의 제재·판지 공장(344)

eorks 2020. 5. 14. 00:14

세계문화유산 /핀란드 /벨라의 제재·판지 공장
[Verla Groundwood and Board Mill]
요약 : 벨라의 제재 · 판지 공장과 주변의 거주 지역은 19세기와 20세기 초에 북유럽과 북아메리카에서 번창한 펄프·종이·판지 생산과 관련된 소규모 지방 산업 단지로 매우 훌륭하게 보존되어 있다. 오늘날에는 이러한 거주지는 소수만 남아 있다.

벨라의 제재·판지 공장

벨라의 제재·판지 공장

벨라의 제재·판지 공장

벨라의 제재·판지 공장

벨라의 제재·판지 공장

    국가 : 핀란드(Finland)
    위치 : 남핀란드 주(Province of Southern Finland), 키멘라크소 현(Region of Kymenlaakso), 야알라와 발케알라 시(Municipalities of Jaala and Valkeala)
    좌표 : N61 3 42.984,E26 38 26.988
    등재연도 : 1996년
벨라의 제재·판지 공장
벨라의 제재 · 판지 공장과 주변의 거주 지역은 19세기와 20세기 초에 북유럽과 북아메리카에서 번창한 펄프·종이·판지 생산과 관련된 소규모 지방 산업 단지로 지금은 비록 소수만 남아 있으나 당시의 시설들이 매우 훌륭하게 보존되어 있다. 1870년대 초반에 키미(Kymi) 강 유역에 도달한 산업혁명은 핀란드 경제사에서 가장 극적인 현상 중 하나를 만들어냈다.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이곳에 1872년 최초의 제재소가 생겼고 이후 매우 짧은 시간에 수십 개의 증기 제재소·제재 공장·판지 공장이 설립되어 산업단지가 되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공장은 외국인 사업가(특히 노르웨이, 독일 출신의 사업가)들이 만들었으며, 설립 과정은 1809년에 만들어진 대공국의 무역 활동에 대한 러시아 통치자들의 우호적인 태도로 인해 고무되었다. 키미 계곡은 목재를 떠내려 보내는 시설을 만들고 협동 이송을 도입하는 데 특히 유리했고, 중부 핀란드 원시림의 통나무를 가공 시설로 이송시키는 데 기여했다. 사회적으로는 이곳의 공장과 제재소에서 일하는 노동자 계급이 등장했다.

최초의 제재소는 1872년에 베를란코스키(Verlankoski) 여울의 서안(西岸)에 세워졌다. 이 제재소는 재정 문제에 시달리다가 1876년의 화재 이후 폐쇄되었다. 1882년에 2명의 종이생산 장인이 규모가 더 큰 제재소를 부근의 판지 공장과 함께 새롭게 설립했다. 이후 비푸리 (Viipuri) 출신의 독일 사업가인 프리드리히 빌헬름 디펠(Friedrich Wilhelm Dippell)이 이 회사의 대주주가 되었다. 새로운 제재소는 모두 목재로 재건되었지만, 화재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른 건물과 분리시켰다. 오늘날 소유자의 저택이 있는 본관은 1885년에 완공되었고, 다음 해에 노동자를 위한 숙소가 완공되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노동자는 여울 반대편의 단층집에서 살았다. 1892년 판지 건조 시설이 화재로 소실되자 판지 건조 시설은 붉은 벽돌로 지은 장식적인 4층 건물로 대체되었다. 이를 설계한 사람은 프리드리히 빌헬름 디펠의 동생인 카를 에두아르트 디펠로(Carl Eduard Dippell), 그는 벨라에 있는 다른 주요 건물들의 설계도 맡았다. 벨라의 건축 양식은 네오고딕 양식으로, 당시에는 시대에 뒤진 것이었다. 그러나 발명된 지 3년도 채 안 된 엔비크(Hennebique)공법을 사용해 강화 콘크리트 바닥을 제재소에 설치하는 등 건축 기술만은 시대에 앞선 것이었다.

반면에 산업 설비는 전통적인 방식에 따랐으며 1882년~1920년 극소수만이 개조 변경되었다. 이곳에서 생산된 펄프 등의 완성품은 처음에는 주로 러시아로 이송했으나, 그 후 서유럽과 미국으로도 수출되었다. 그러나 항상 완성품을 먼 나라까지 안전하게 보내는 것이 큰 문제였다. 우선 펄프를 실은 배가 험한 급류를 거슬러 올라가야 했고, 겨울에는 결빙된 강을 통해 멀리 있는 기차역까지 완성품을 수송해야만 했다. 1889년에 철도가 완공되면서 이송 거리는 7㎞로 단축되었지만, 도로망이 잘 정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말이 끄는 짐수레로 기차역까지 완성품을 운반하는 것이 큰 문제였다.

1906년에 빌헬름 디펠이 사망하자 벨라의 공장은 유한회사가 되었고, 같은 수로(水路)에 있는 작은 목재 가공 회사인 오이 키사코스키 압(Öy Kissakoski Ab)을 인수하면서 마침내 2년 뒤에 현재의 키멘사(Kymmene Corporation)가 되었다. 이후 수십 년 동안 생산이 이루어졌으며, 1964년 7월 18일에 마지막 노동자가 퇴직하며 회사가 문을 닫을 때까지 노동자의 수는 점차 감소했다. 결국 키멘사는 이곳의 공장 전체를 그대로 보존하여 산업유산 박물관으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발케알라(Valkeala) 쪽 여울 위에는 선사시대 암벽화가 있다. 8마리의 엘크, 3명의 인간, 기하학적 모티프를 묘사한 북극 수렵 문화의 작품으로, 핀란드 암각 예술의 초창기인 6000년 전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벨라의 제재·판지 공장 [Verla Groundwood and Board Mill] (유네스코 세계유산, 세계유산센터(영/불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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