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

물이 둥글게 흘러야 ‘부자 명당’

eorks 2023. 4. 12. 12:08

풍수지리(風水地理)

물이 둥글게 흘러야 ‘부자 명당’
전통적으로 사람이 집을 짓고 살 마을을 선택할 때면 대를 이어 편히 살 제반조건을 두루 갖춘 터를 찾아 나섰다.

<설심부>는 ‘인걸은 산천의 기운을 받아 태어나는데, 산천이 생기롭고 모양이 좋으면 훌륭한 인재가 배출된다. 산이 수려하면 귀인이 나고, 물이 좋으면 부자가 난다’고 했다. 이 말은 세상의 존경을 받는 귀인이 되고 싶으면 산촌 마을에 살아야 하고, 재물을 얻어 세상을 편히 살고 싶으면 물자교역이 많은 강이나 바닷가에서 살라는 뜻이다.

여기서 전통마을은 집과 가까운 곳에 산이 있어 조상 묘를 모시고 돌보기가 수월한 곳이 선호됐다. 또, 농사짓기가 편리한 문전옥답이 넓게 펼쳐진 곳과 자식을 낳아 기르고 가르치기 용이한 곳을 명당으로 봤다.

하지만 현대의 도시는 대를 이어 살 곳이나, 조상의 묘를 쓸 풍수적 길지, 두레와 품앗이 같이 농사철에 일손을 구하기 쉬운 곳을 구할 수 없다. 대신 자식의 출세에 도움이 되는 학군이 좋거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해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는 마을이 명당으로 꼽힌다.

자양동, 압구정동, 동부이촌동, 대표 명당

풍수에서는 물을 재물로 보아 중히 여기는데, 한강변에는 강물의 흐름에 따라 재물을 크게 얻을 수 있는 아파트촌이 따로 있어 흥미롭다. 지맥을 타고 흐르는 생기 있는 물을 만나야 전진을 멈추고 혈을 맺는데, 생기가 뭉치는 곳이라야 재물이 쌓인다.

재물의 많고 적음은 결국 물에 의해 좌우된다. 그리고 물은 맑고 차며 마치 뒤를 돌아다보듯 머뭇거리며 흘러야 길하다. 흘러가는 형세가 길하고 양이 풍부하면 생기도 왕성해지고 그에 따라 재물도 풍족해진다.

물길의 형태는 허리에 벨트를 찬 듯이 둥글게 감싸며 흐르는 금성수(金星水)라야 재물이 많고, 만약 혈장을 거역하거나 거스르는 반궁수(反弓水)라면 재물이 빠져나가 가난해진다. 금성수 터는 산으로부터 지맥이 뻗어와 지기가 왕성히 응집되고 바람도 순하게 얻는 대신, 반궁수 터는 계곡물이 흘러들거나 혹은 절벽으로 이뤄져 물이 지나치게 많거나 바람이 거세게 부니 집안에 머물던 생기도 흩어져버린다.

서울에서 지기를 생성하는 산은 아차산, 남산, 우면산 등이 있는데, 이들 산의 지기로 인해 한강이 굽어 흐르는 마을은 자양동, 동부이촌동, 압구정동이다.

서울의 젓줄인 한강은 강남과 강북의 지맥을 양분하며 동출서류하는데, 우선 광진구 자양동은 아차산에서 남진한 지맥이 중량천으로 인해 서쪽이 막히자 힘을 남쪽으로 바꿔 한강으로 돌진한 곳이다.

또 구리시에서 상당한 물이 둥근 형태로 감싸며 흐른 뒤 금호동을 지나며 꼬리를 감춘다. 따라서 현재 자양동에 들어선 더샵 스타시티는 한강의 물길이 재물을 가져다주는 형태라서 입지가 좋은 곳이다.

한국 제일의 부유층이 모여 사는 압구정동은 우면산의 지맥이 한강을 향해 뻗은 지형인데, 한강이 ‘S’자로 굽어 흐르는 돌출 부분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강 건너에 매를 닮은 응봉이 있어 ‘꿩이 매의 공격을 피해 납작 엎드린 복치형(伏稚形)’의 형국이니, 압구정동은 재물도 풍족하지만 편안한 삶을 찾거나 학자에게 알맞은 터다.

또 남산의 지맥이 뻗어와 형성된 동부이촌동은 한강을 금성수로 맞이하는 재복이 많은 터인데, 한강의 아름다운 전망을 사업화한 고층 아파트가 하나 둘씩 들어서면서 급속히 한국의 신흥 부자촌으로 이름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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