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

◇삼성동 아이파크타워, 초긴장 연출되는 흉상◇

eorks 2023. 4. 13. 12:43

풍수지리(風水地理)

◇삼성동 아이파크타워, 초긴장 연출되는 흉상◇
재산이 많거나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 타인에게 도도하게 굴 때 ‘콧대가 높다’라고 말한다. 코는 얼굴의 한복판을 차지하면서 사람의 명예심이나 의지력 또는 자존심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코는 사람의 성품을 점치는 관상의 중요 부위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콧대가 높고 힘차게 뻗은 사람은 의지가 굳고 실천력이 강하다. 반대로 콧대가 낮은 사람은 애교가 많아 남녀를 불문하고 남의 미움을 사지 않는다고 한다.

그 결과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1센티만 낮았더라도 세계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라는 파스칼의 명언처럼, 콧대가 높은 사람은 어느 조직의 두령(頭領)이 돼 살 관상이다. 때문에 남에게 친절을 베풀고 굽실거려야 하는 장사는 아예 단념하는 편이 좋다.

가상(家相)은 주택의 외부와 내부 환경을 살펴 풍수적으로 길한 것은 택하고, 흉한 것은 피해 복을 구하는 풍수의 한 갈래다. 사람들은 자연 속에서 오랜 세월 집을 짓고 살아왔다. 때문에 사람들은 집이 들어선 부지의 특성, 건물의 구조나 배치, 건축 부재 그리고 조경 등이 사람의 길흉화복에 미치는 영향을 생활 속 경험으로 터득했다. 이렇게 전래된 풍수적 지혜는 민간신앙으로 믿어졌다. 비록 학문적 체계는 갖추지 못했지만 가상은 우리 조상에게 가장 절실한 것이었고, 현대의 과학만큼이나 신뢰했던 사상이었다.

도로와 접한 건물의 경우 부지나 건물의 형태에 따라 장사가 잘되는 점포도 있고 그렇지 못한 곳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풍수에서는 도로와 접한 건물을 볼 때, 건물 앞면의 너비(폭)보다 안쪽으로 깊숙이 들여진 건물을 ‘속 깊은 집’이라 부르며 유복하고 오래도록 번영을 누린다고 본다. 반대로 도로 쪽을 향한 앞면의 폭이 넓고 안으로의 깊이가 좁은 건물은 ‘속 얄팍한 집’이라 부르며 번창한 기운은 있으나 오래가지 못한다고 한다.

일반인들은 이런 가상적 길흉에 대해 거꾸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즉 도로와 접한 면이 넓고 긴 건물이라면 쇼 윈도에 여러 상품을 길게 진열할 수 있어 장사가 잘 될 것이라 믿는다. 그렇지만 막상 장사를 해 보면 그렇지 않은데, 진열이 풍성해 보이는 속 얄팍한 집은 정작 물건을 사고자 안으로 들어서면 점포 안이 협소해 물건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반대로 밖에서 보아 상품이 별로 없어 보이는 속 깊은 집은 매장 안이 깊어 상품이 풍성하다는 느낌을 받아 장사가 잘 된다.

이 가상은 건물의 형태뿐만 아니라 부지 모양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도로와 접한 넓이보다 안쪽 길이가 넉넉해야 건물 구조나 공간 설계를 여유있게 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파격적이고 독특한 건축 디자인으로 시선을 끄는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는 속 얄팍한 집에 속한다. 아이파크타워에는 또 다른 문제도 숨어있다.

지상 15층의 아이파크타워는 건물 표면에 지름 62m짜리 커다란 원을 달고, 그 안에 추상화처럼 빨간색 사각 조형물과 수십 개의 사선을 그었다. 건물 왼쪽에는 알루미늄 막대가 귀퉁이를 뚫고 하늘을 향해 치솟아있다. 이 건물을 설계한 다니엘 리베스킨트는 “거대한 원은 자연을, 옆으로 스쳐 지나가는 직선은 첨단기술을 상징한다”고 했다.

하지만, 풍수로 보면 어떤 괴물이 속 얄팍한 집을 창으로 찌르자 건물에서 피가 배어나오는 초긴장 상태가 연출되는 흉상이다. 건물에서 흉조가 느껴지면 이것은 사람의 마음을 불안케 해 외면을 당한다. 결국 오래되면 한적한 집이 될 염려가 있다.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 학회장-

......^^백두대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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