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

고제희의 新풍수택리지

eorks 2023. 7. 24. 05:44

풍수지리(風水地理)

고제희의 新풍수택리지
[부동산 경매] 로또당첨 명당은 없다
명당은 세상에 널리 알려진 유명한 터(名堂)가 아니라 밝은 기가 모여 사람에게 이로운 터(明堂)를 말한다. 지맥을 타고 흐르던 생기는 물을 만나야 전진을 멈추고 기를 응집하며 사방을 산이 감싸 보호하는 형세라야 생기가 머문다. 여기서 생기가 최대한 도로 모인 장소가 혈(穴)인데, 그곳에 집을 짓고 살면 사람이 생기를 받아 행운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생기는 땅에 머물기 때문에 그 땅에 집을 짓고 사는 사람에 국한해서 복을 받는다. 단순히 소유할 뿐 살지 않거나 가족이라도 함께 살지 않으면 소용이 없고 만약 그 터를 떠나 이사를 간다면 기는 사람을 좇아가지 않는다.

충남 홍성에 있는 C복권방은 로또 일등 당첨자를 전국에서 처음 다섯 명이나 배출한 유명한 가게이고 당첨된 복권 누적액은 228억여 원에 이른다. 132회 로또 추첨에서 다시 일등 당첨자가 나오자, `로또명당`으로 소문났다.

인생 역전을 꿈꾸는 사람들이 전국에서 몰려들어 복권을 사갔다. 이 가게에서 매주 팔리는 로또복권은 7000만원 정도이고, 가게 주인은 1년에 2억원의 수입을 올려 재복만큼은 세상에 남부러울 것이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가게에서 일등 당첨자가 많이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사람은 가게 터가 명당이라 말하고, 어떤 사람은 주인의 사주팔자가 좋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모두 사실이 아니다. 주인은 로또를 판매하기 1년 전부터 복권방을 운영했는데 수입은 별로였다. 그런데 로또 복권을 판매한 지 1년이 지날 무렵, 살림집 마당에 있는 느티나무의 가지를 싹둑 베어내고는 일등 당첨자가 나온 것이다,

풍수는 집 마당에 큰 나무가 있으면 `괴로울 곤(困)`자가 되어 불행과 재앙을 불러온다고 본다. 큰 나무가 있으면 여러 가지로 불편한데, 집안에 그늘을 지게 만드니 음기를 키우고, 나뭇잎은 떨어져 지저분해지고, 벌레가 꼬일 수도 있고, 벼락을 끌어들여 사람까지 해칠 수 있다.

느티나무가 무성할 때는 `困`자가 되어 운이 트이지 않았는데, 가지를 베어내자 괴로움을 벗고 복이 찾아왔다. 집안의 큰 나무가 얼마나 사람의 운을 가로막는 흉물인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풍수 현장이다. 일등 당첨자가 나왔다는 소문이 나자, 이 가게는 하루아침에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며 대박을 터뜨렸다.

C복권방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500명이 찾아와 각자 2만원 정도의 복권을 사가며, 1년이면 18만명의 사람이 다녀간다. 그 중에서 오직 한 명만이 일등에 당첨되어 왔다. 이것은 당첨 확률이 높을 것이란 행운을 믿고 이 가게를 찾아온 무수한 사람들은 도합 천문학적인 헛돈만 날렸음을 뜻하고, 그들이 날린 투자액 때문에 가게 주인은 반대로 큰 돈을 번다는 계산이다.

명당의 기는 주인이 독차지하고, 그 가게에서 복권을 사는 사람은 주인에게 복을 주려고 스스로 찾아간다고 볼 수 있다.

-고제희[대동풍수지리학회 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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