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

명리학과 한의학 꿰뚫은 大家 한동석의 大예언(2)

eorks 2023. 7. 26. 04:55

풍수지리(風水地理)

명리학과 한의학 꿰뚫은 大家 한동석의 大예언(2)
강단파 쇠락, 강호파 득세
천문·지리 다음에는 인사(人事)다. 인사는 존재다. 시간과 공간이 있어도 존재가 없으면 소용없다. 존재는 바로 인간이다. 인간을 구체적으로 연구하는 분야가 한의학이다. 천문과 지리는 대학의 커리큘럼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지만 한의학은 이와 달리 제도권 안으로 들어왔다. 1970년대 초반부터 경희대와 원광대에 한의학과가 개설되면서 한의학은 학문으로 인정받았다. 그동안 양의학으로부터 ‘기껏 약초 뿌리나 만지작거리는’ 원시적 치료 행위로 멸시받다 비로소 인정받은 것이다.

말하자면 학문적 시민권을 딴 셈이다. 그러다 1980년대 중반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가장 인기 있는 분야가 되었다. 서울대나 포항공대를 졸업하고도 다시 한의학과에 편입하는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 심지어 인문·사회분야 박사학위 소지자도 있다. 그래서 편입시험이 다른 학과보다 유난히 치열하다. 학생들 나이도 지긋하다. 직장 다니다 또는 사업하다 한의과대학에 편입하는 사례가 많아서 가르치는 교수보다 나이가 더 많은 학생들도 있을 정도다.

이처럼 한의학과에 IQ와 능력을 갖춘 우수한 인재가 몰리는 이유에는 시민권도 작용한다. 시민권이 있어야 국가로부터 보호받고 연금도 받을 수 있는 것 아닌가. 한의원 개업하면 밥은 먹고산다는 이야기다. 거기에 플러스 알파로 한의학을 하면 심오한 동양철학을 공부한다는 기대감도 작용하는 것 같다. 직장생활도 해보고 사회에서 이것저것 경험하다 보니 별로 돈도 벌지 못하면서 고달프기만 한 반면, 평소에 관심 있던 공부도 하면서 동시에 생계수단도 되는 학문이 한의학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강호파의 대가들은 한의사 그룹에서 나올 공산이 높다. 기본 생계가 확보되고, 인체를 통해 실전체험을 쌓을 수 있는 데다 타고난 자질이 우수하니 이대로 가면 대가(大家)가 나올 수밖에 없다. 강단파는 죽어라하고 동양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하더라도 교수 자리 하나 못 얻으면 고급 룸펜이 되기 십상이다.

한국사회에서는 시간이 흐를수록 강단파는 쇠락하고 강호파는 득세할 전망이다. 그 강호파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유망주들이 한의사 그룹에 집중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아는 어떤 한의사는 한 달에 15일 정도만 한의원에서 진료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전국의 산천을 방랑하면서 약초를 채집하고 기인들을 만나 도 닦는 데 투자하는 것을 보았다. 한의사 중에는 이런 사람들이 많다. 양의(洋醫)에 비해 한의(韓醫)가 갖는 이러한 시간적 여유는 동양사상을 깊이 탐구하는 데 가장 필수적으로 요청되는 조건이다.

여기에 비하면 풍수는 영주권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풍수는 복덕방 영감님들이나 관심을 갖는 미신, 잡술로 여겨지다 최창조 교수가 등장하면서 약간 시각교정이 되었다. 그래도 대학교수가 풍수를 연구하는 것을 보니 뭔가 있기는 있는 모양이라고 인식이 바뀌었다. 비록 한의학처럼 시민권은 못땄지만 영주권은 딴 셈이다.

가장 불쌍한 처지가 사주명리학이다. 아직도 미아리 골목에서 이리저리 방황하고 있다. 불법체류자인 셈이다. 불법체류자는 국가로부터 사회복지의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다.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신세이니 항상 눈치를 보아야 한다. 언제 단속이 있는지 말이다. 무슨 문제가 생기면 이쪽부터 수사의 칼날을 들이댄다. 범죄자가 많다고 보기 때문이다.

......^^백두대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