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

명리학과 한의학 꿰뚫은 大家 한동석의 大예언(4)

eorks 2023. 7. 28. 05:34

풍수지리(風水地理)

명리학과 한의학 꿰뚫은 大家 한동석의 大예언(4)
天-地-人 삼재의 기본은 음양오행
천-지-인 삼재에 모두 적용되는 공통분모를 좁혀 들어가면 음양오행이라는 거대담론 체계가 나타난다. 명리학과 한의학도 역시 마찬가지다. 양자가 일정부분에서 상호 호환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도 역시 음양오행이다. 하늘에 해와 달, 그리고 목·화·토·금·수성이라는 별이 있듯 땅에도 역시 거기에 부합되는 형상이 있으며, 인체의 장부에도 음양오행이 적용된다. 음양오행이라고 하는 여의주를 하나 가지면 사주·풍수·한의학을 하나로 꿸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사고방식을 요즘식으로 표현하면 ‘시스템적 사고’다. 이것을 건드리면 저것이 움직인다. 언뜻 보기에는 서로 관련이 없는 것 같아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물코와 같이 촘촘하게 연결된다. 이것이 동양사상의 특징이다. 그래서 동양사상은 시간이 필요하고 연륜이 필요하고 흰머리가 나야 한다. 전체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으니 말이다.

음양오행이라고 하는 시스템적 사고를 체득하는 데 가장 선결문제이면서도 어려운 부분이 기본 전제의 이해다. 기본 전제가 되는 개념에 대한 파악이 확실해야 한다. 그런데 이 기본 개념 파악이 쉽지 않다. 예를 들면 오행에 대한 개념 파악이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명리학이나 한의학이나 오행이라는 기본 틀에 얹혀 돌아가는 시스템이다. 이것을 확실하게 알아야 하는데, 이 오행이라고 하는 것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간단하지 않은 이유는 매우 포괄적이면서도 중층적 개념이기 때문이다. 영어의 ‘have’동사가 여러 가지 중층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처럼, 오행은 그 이상으로 포괄적인 내용을 함축하고 있다. 특히나 해방 이후 세대는 한문보다 영어 공부에 더 치중한 세대이다.

영어는 상업적인 언어가 되어 놔서 뜻이 분명하다. 분명하지 않으면 계약에서 분쟁이 생긴다. 그러므로 분명하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반대로 한문은 매우 포괄적인 문자다. 이렇게도 해석하고 저렇게도 해석할 여지가 많은 언어다. 영어와 같은 분명한 언어에 익숙해진 해방 이후 세대가 매우 다의적인 한문의 세계에 들어가면 당황하게 마련이다. 더구나 오행과 같은 한자문화권의 핵심 개념에 들어가면 그 당혹감은 더 가중된다.

명리학과 한의학의 연결고리는 오행사상에 있고, 이 오행에 대한 이해를 확실히 한 인물이 한동석(韓東錫·1911~68)이다. 1911년 함경남도 함주군에서 출생한 한동석은 ‘우주변화(宇宙變化)의 원리(原理)’(대원출판, 2001년)라고 하는 문제의 저서를 남겼는데, 66년에 초판이 발행된 이 책은 40년 가까이 스테디셀러로 내려오고 있다. 한의학도들의 필독서로 꼽힌다. 한의과대학 학생치고 이 책 안 본 사람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평판이 자자한 책이다. 그런가 하면 명리학을 심도 있게 공부하려는 술사들 사이에서도 이 책은 반드시 한번 읽어볼 만한 책으로 회자되고 있다.

명리학에서도 지하실 깊은 바닥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오행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가 반드시 필요한데, 기존의 책을 보면 옛날 사람들이 한 이야기만 반복해 오늘날의 사람들이 보기에는 완전하게 이해되지 않는 수가 많다. 이 책 저 책 들여다보지만 그 나물에 그 밥이다.

후학들이 법고창신(法古創新)을 해야 하는데, 옛날 이론만 앵무새처럼 반복만 하고 있을 뿐이지, 오늘의 상황에 맞추어 새로운 해석을 못 해내기 때문이다. 법고(法古)는 하지만 창신(創新)을 못한 셈이다. 내가 보기에 한동석은 오행사상에 대한 창신을 해낸 인물이다. 오행의 원리를 스스로의 입에 넣고 하나씩 씹어 철저하게 맛본 다음 쓴 책이다.

근래에 한·중·일 3국 중 오행에 대한 이해를 오늘의 맥락에서 이처럼 확실하게 해낸 인물은 없는 것 같다. 중국 수(隋)나라때 소길(蕭吉)이라는 인물이 ‘오행대의’(五行大義)를 쓴 이래 오행에 대한 역작이 바로 한국의 한동석이 저술한 ‘우주변화의 원리’다. 한국에서 인물 나왔다. 이 책은 중국이나 일본의 연구자들도 공부해야 할 명저다. ‘우주변화의 원리’ 가운데 필자가 인상깊게 읽었던 대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목화토금수라는 것은 나무나 불과 같은 자연 형질 자체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이것을 배제하는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목화토금수의 실체에는 형(形)과 질(質)의 두 가지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행의 법칙인 목화토금수는 단순히 물질만을 대표하는 것도 아니요, 또는 상(象)만을 대표하는 것도 아니다. 다시 말하면 형이하와 형이상을 종합한 형과 상을 모두 대표하며 또는 상징하는 부호인 것이다. 오행이란 이와 같이 형질을 모두 대표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주점(主點)은 상에 두고 있다.’(60쪽)

......^^백두대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