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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사람보다 따뜻한 사람이 좋은 세상/루터먼을 아시나요

eorks 2024. 5. 8. 11:30

♤반대(反對)와 상대(相對)♤

얼마 전, 일이 있어서 은행에 갔다.
서류를 작성해서 건넸더니 창구에 있는 여직원이 웃으면서 말했다.

"반대쪽도 쓰셔야 하는데요"
무슨 말인지 알아듣고 다른쪽도 써서 다시 건넸다.

일을 마치고 창문쪽으로 오려는데 안내하는 직원이 친절하게 말했다.

"나가시는 문은 저기 반대쪽에 있는데요"
"고맙소!"

나오면서 내가 무심코 말했다.
"선(善)과 악(惡)만 반대고 나머지는 모두 상대인데 세상에선 선과 악은 상대라고 부르고 나머지는 반대라고 부르네"

아까 그 여직원이 내말을 들었는지 웃으면서 물었다.
"왜죠?"

마침 창구가 한산했다.
내가 물었다.
"혹시 여자의 반대가 뭔지 아시나요?"

여직원이 그걸 질문이라고 하는 듯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남자지요"
"그럼 낮의 반댓말은요?"

옆에 있던 다른 사람이 말했다.
"밤 아닌가요?"

"아닌데요. 남자와 여자는 반대가 아니라 상대거든요. 마음작용이나 몸의 구조가 모두 상대방을 위해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반대가 아니라는 의미지요. 
낮과 밤도 반대가 아닌 상대구요"

여직원이 말했다.
"어? 정말 그러네요"

"사물을 반대로 보는 것은 공산주의적인 발상입니다.
공산주의(사회주의)는 모든 사물이나 역사적인 사건을 대립개념 즉 반대개념으로 설명하지요.

투쟁을 합리화하고 혁명을 정당화하기 위한 술수에 우리가 넘어 간 것이지요.
우리는 공산주의자는 아니지만 생각이나 언어는 공산주의와 같을 때가 많아요"

여직원이 말했다.
"듣고 보니까 그러네요. 왜 그걸 몰랐을까요?"

"교육이 잘못돼서 그렇지요. 남자와 여자, 부모와 자식, 정부와 백성, 기업가와 근로자, 하늘과 땅, 물과 불 모두 다 반대가 아닌 상대거든요"

여직원이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선과 악만 반대군요"

"그렇지요. 원래는 선만 있어야 하는거지요. 그런 상황에서는 구태어 선과 악을 나눌 필요도 없지요. 안타깝게도 악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걸 구별하기 위해서 선을 말하게 된거지요."

"앞으로는 반대라는 말 대신 상대라는 말을 사용해야겠네요"

"그럼요.
사랑이라는 말도 상대적인 개념이거든요.
혼자서는 사랑을 할 수 없어요. 사랑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상대입니다.

남편의 상대는 아내고, 부모의 상대는 자식입니다.

상대관계에서만 주고 받는 수수작용이 가능하거든요.
반대나 대립관계에서는 사랑이라는 말이 성립될 수 없어요"

말하는 사이에 사람들이 왔다.
아쉽지만 말을 마치고 나왔다.

아까 그 직원이 다시 나가는 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 저쪽입니다"

내가 목례를 하면서 말했다.
"들어오는 문이 있으면 나가는 문이 있지요. 그것도 상대입니다.^^~"

지금 세상이 시끄럽다.
이는 반대와 상대를 구별하지 못해서 오는 현상이기도 하다.

사랑을 말하면서 대립이나 반대를 이야기 한다면 자기 모순에 빠질 수가 있다.

인체를 보라.
눈도 두 개, 귀도 두 개, 코구멍도 두 개, 입술도 두 개, 치아도 윗니와 아랫니가 같다.

이 세상에 상대, 즉 짝이 아닌 것이 어디 있으랴 !

♧루터먼을 아시나요♧

"결승선이 눈앞에 있어요."

2017년 12월 10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BMW 댈러스 마라톤 대회에서의 일입니다.
 
여성부 1위로 달리고 있던 뉴욕 정신과 의사인 첸들러셀프가 결승선을 고작183m를 남기고 비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다리가 완전히 풀린 첸들러셀프는 더는 뛰지 못하고 바닥에 주저 앉아버렸습니다.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던 2위 주자에게는 다시없는 기회였습니다.

그런데 2위 주자인 17세 고교생 아리아나 루터먼은, 첸들러 셀프를 부축하고 함께 뛰기 시작했습니다.
 
의식을 잃을 것 같은 첸들러셀프에게 아리아나 루터먼은
‘당신은 할 수 있어요.
결승선이 바로 저기 눈앞에 있어요.'
라고 끊임없이 응원하며 함께 달렸습니다.
 
그리고 결승선 앞에서 그녀의 등을 밀어주어 우승 할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미국 시민들의 시선은 1등이 아니라, 2위로 들어온 아리아나 루터먼에게 더 큰 환호와 찬사가 돌아갔습 니다.

17살밖에 안 된 여고생의 행동이 놀랍지 않나요?

잘난 사람보다 따뜻한 사람이 좋은 세상..

멋진 사람보다 편한 사람이 좋은 세상..

가진 것이 많은  사람보다 나눌 줄 아는 사람이 좋은 세상..

어떻습니까?
우리도 그런 사람, 그런 세상 만들어 보시는 게...
사랑합니다.♡♡♡♡♡

# 그 당시의 영상을 보세요
https://youtu.be/YudyAyhr6w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