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버섯인 노란띠끈적버섯은 항균, 항바이러스 작용과 항종양 작용 외에도 방사성 물질 세시움과 중금속 수은을 흡수적 능력이 있어서 환경정화에 이용할 수 있는 버섯이다.
노란띠끈적버섯 Cortinarius caperatus(Pers.) Fr. (1838) =노란띠버섯 Rozites caperata (Pers.) P. Karst. 영어이름 Gypsy Mushroom. 대 중간에 턱받이가 있다.
조금 전까지 노란띠버섯속(Rozites)으로 분류 하였으나 DNA 검사로 끈적버섯속(Cortinarius)으로 바뀌었다. 영어 이름 Gypsy라는 이름은 유럽에서 붙인 이름인데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종명 caperatus란 “주름 진”이라는 뜻이다.
5-10cm 크기의 유균일 때는 둥근 모양에서 달걀 모양이다가 차차 성숙하면서 둥근 산 모양을 거쳐 갓 가운데에 넓게 볼록한 돌기가 있는 편평한 모양이 된다.
엷은 황토색에서 황토색을 가지고 있고 처음에는 허연색에서 엷은 보라색 끼가 있는 인편으로 덮여 있어 마치 서리로 덮인 듯 보인다.
노균이 되면 갓 표면에 방사상의 주름이 져 있고 특히 갓 가장자리에 뚜렷하다.
주름살은 처음에 허연색-누르스름한 색을 거쳐 녹슨 갈색으로 된다.
대는 5-11.5 cm 길이를 가지고 있고 칙칙한 허연색이고 대 중간에 턱받이가 있다.
여름과 가을에 걸쳐 활엽수와 침엽수 숲속 땅위에, 특히 참나무, 소나무, 전나무가 있는 숲속 땅위에 홀로 돋거나 그룹을 지어 여기 저기 흩어져 돋는 균근균이다.
맛이 좋은 식용버섯으로 알려져 있어 유럽 핀란드에서는 시중에서 판매한다고 한다.
노란띠끈적버섯의 주름살 모습
노란띠끈적버섯의 화학성분
s-2-amino ethyl-4-cysteine, 유리 아미노산 28종, 아라비톨, 글리세롤, 마니톨, 균당 트레할로스, 유리당 글루코스, 셀루로스, 헤미셀루로스, 키틴, 펙틴, 리그닌 성분이 들어 있다.
항균, 항바이러스 작용 : 노란띠끈적버섯은 그람 양성균인 고초균에 대한 항균작용을 가지고 있다. 1999년 Piraino와 Brandt는 노란띠끈적버섯으로부터 단순 포진 바이러스(herpes simplex I과 II), 수두 대상포진(水痘帶狀泡疹) 바이러스(varicella zoster), 독감 A 바이러스, 감기의 원인인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그리고 라우스 육종(肉腫) 바이러스(Rous sarcoma virus, RSV)의 복제(複製)와 전염을 억제하는 성분을 발견하였다.
또 2005년 Piraino는 단백질 분자에 기초한 항바이러스제(RC28)를 개발하고 여러 종류의 외피보유바이러스(enveloped virus)에 대한 항바이러스 작용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특히 시토메갈로 바이러스(cytomegalovirus, 정상인에게는 별 문제가 되지 않으나 에이즈 환자나 신생아에게는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작용에 주목하였다.
항종양 작용 : 노란띠끈적버섯에는 항암 성분이 들어 있어 sarcoma 180 암과 또 Ehrlich 복수암에 대한 70% 억제율을 보여준다.
엷은 색을 가진 노란띠끈적버섯 두 송이
노란띠끈적버섯의 방사성 유독물질 세시움 흡수 축적에 관하여
노란띠끈적버섯은 핵 실험에서 만들어진 유독 방사성 물질인 세시움 137에 대한 생체 내 축적 비율이 다른 버섯들 보다 훨씬 높다. 특히 1986년 러시아 체르노빌 원전 사고 뒤 그 비율이 극적으로 상승하였다. 따라서 중부 유럽이나 특히 동부 유럽 지방에서 야생버섯을 채취하여 식용한다는 것은 건강상 위험부담을 안고 있다.
2016년 Tamara Zalewska 등은 이탈리아와 폴랜드에 채취한 끈적버섯류의 방사성 물질 세시움 함량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였다. 그랬더니 23종의 끈적버섯속 버섯들이 세시움 134와 137에 대한 높은 생체 내 축적 비율을 보여 주었다고 한다. 이탈리아와 폴란드 두 지방에서 채취한 끈적버섯속 버섯들 가운데 노란띠끈적버섯이 특히 세시움 137에 대한 가장 높은 생체 내 축적 비율을 보여 준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노르웨이에서도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일어난 지 30여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노르웨이의 동식물이 흡수 축적한 방사성 물질의 수치가 정상치 보다 높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특히 맛좋은 식용버섯으로 알려져 인기가 높은 노란띠끈적버섯이 문제라고 한다. 왜냐하면 노란띠끈적버섯은 상당히 높은 양의 방사성 물질을 흡수 축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란띠끈적버섯의 중금속 수은 흡수 축적에 관하여
2014년 폴란드의 J. Falandysz는 노란띠끈적버섯의 수은 흡수 축적에 대하여 조사하였다. 그랬더니 오염 지역에서 채취한 노란띠끈적버섯은 물론 오염되지 아니한 지역에서 채취한 노란띠끈적버섯도 상당히 높은 수은 흡수 축적율을 보여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가끔 섭취하는 사람은 몰라도 노란띠끈적버섯이 많이 돋는 시기에 이 버섯을 자주 식용하는 버섯 애호가들은 건강상 위험부담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여 자주 식용하는 것을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노란띠끈적버섯의 지구 다시 살리기에 이용
위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노란띠끈적버섯은 방사성 물질 세시움과 중금속 수은을 높은 비율로 흡수 축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노란띠끈적버섯은 방사성 물질과 중금속을 제거함으로써 환경 정화에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
참고문헌:
Robert Rogers, The Fungal Pharmacy: The Complete Guide to Medicinal Mushrooms and Lichens of North America, Berkeley, Calif.: North Atlantic Press, 2011, pp. 370-371.
Paul Stamets, Mycelium Running: How Mushroom Can Help Save the World, Berkeley, Calif. /Toronto, Canada: Ten Speed Press, 2005, pp. 43, 45.
박완희, 이호득, 한국 약용버섯 도감, 서울: 교학사, 2003(재판), 136쪽. 이전 이름 노란띠버섯으로 나와 있다.
인터넷 검색:
* Wikipedia 백과사전의 Cortinarius caperatus 가운데 Radioactivity에 대한 설명 참고
* Frank F. Piraino, The development of the antiviral drug RC28 from Rozites caperata(Pers.:Fr.) P. Karst.(Agaricomycestideae). International Journal of Medicinal Mushrooms, 7(3), p. 356.
* Tamara Zalewska, Luigi Cocchi, and Jerzy Falandysz, Radiocaesium in Cortinarius spp. mushrooms in the regions of the Reggio Emilia in Italy and Pomerania in Poland, Environmental Science and Pollution Research, November 2016, Volume 23, Issue 22, pp. 23169–23174.
* 노르웨이의 “The Local,” 2014년 10월 6일자, “Radioactivity in Norway’s reindeer hits high” 참고.
* Falandysz J, Distribution of mercury in Gypsy Cortinarius caperatus mushrooms from several populations: an efficient accumulator species and estimated intake of element. Ecotoxicology and Environmental Safety, Volume 110, December 2014, pp. 6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