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아! 웃고살자

[애들아! 웃고살자]제275화 황희 정승의 처세

eorks 2007. 10. 18. 00:17
애들아! 웃고살자

275. 황희 정승의 처세
    세종대왕 때, 황희 정승에게 하루는 하인이 들어와 "대감님, 제가 이러저러해서 말다툼을 했습니다. 이것은 저의 잘못이 아니지요?"라고 묻자 "응 그래 자네 말이 옳으 네."하고 대답하였다. 그런데 잠시 후에 또 다른 하인이 들어와서 "대감님, 그게 아니구요, 그 사람이 이러저러해서 다투었습니다. 저의 잘못 이 아니지요?"하고 말했다. 그런데 황희 정승은 이번에도 또 "응 그래, 자네 말도 옳으 네."하고 그 하인을 내 보냈다. 이 광경을 처음부터 다 보고 있던 황희 정승의 부인이 "아니, 대감은 두 사람의 잘 잘못을 분명하게 잘 가려 주시 지 않고 어째서 이 사람 말도 옳다, 저 사람 말도 옳다고 하시 는 지요?"하고 말하자, 황희 정승은 이번에도 또 "응, 듣고 보 니 부인의 말도 옳구료."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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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들아! 요즘 대학도 학과제니 학부제니 하면서 오죽 말이 많고 복잡하냐. 그저 이런 때는 이 교수 말도 옳고 저 교수 말도 옳다고 하면서 두루뭉실하게 지내는 게 가장 화목해지는 비결이더라. 황희 정승 생각이 절로 나는 시절이다. 특히 너희가 결혼해서 살 때 마누라가 뭐라고 하던 장모님이 뭐라고하던 그저 그러려니 하고 두루뭉실하게 처세를 하여라. 그 길만이 가정의 평화를 가져올 것이니라.
    유응교 교수가 아들에게 전하는 `교훈이 담긴 유머이야기'


    유응교 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