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조

공산(空山)에 우는 접동 - 박효관 -

eorks 2007. 11. 4. 00:05


옛 시조


공산에 우는 접동~/박 효 관

   공산(空山)에 우난 접동, 너난 어이 우짖난다.
   너도 날과 같이 무음 이별하였나냐.
   아모리 피나게 운들 대답이나 하더냐.

      [현대어 풀이]
      아무도 없는 텅 빈 산에서 우는 접동새야, 너는 어이하여
      울부짖고 있느냐?
      너도 나처럼 무슨 이별하였느냐?
      아무리 애절하게 운다고 해도 대답이나 있었더냐?

      [이해와 감상]
      초장의 '공산(空山)'은 시간적인 배경으로 고요하고 적막한
      때를 연출해주며, 그곳에서 울고 있는 '접동새'는 화자의 정
      서를 대신해 줄 수 있는 소재로, 전통적인 정한의 이미지로
      등장하고 있다.
      한적하고 고독한 분위기 속에 들려오는 구슬픈 울음소리는
      마치 화자의 마음을 알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애처롭게 울
      어댄다.
      그러나 아무리 호소하듯 슬프게 울어보아도, 이별한 임은
      아무런 대답이 없다는 화자의 체념이 종장에 나타나고 있다.

      [정 리]
      □ 성격 : 평시조, 이별가
      □ 표현 : 의인법
      □ 주제 : 임과의 이별로 인한 슬픔


......^^백두대간^^........白頭大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