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조 구름이 무심탄 말~/이 존 오
[현대어 풀이]
구름이 아무런 사심(邪心)이 없다는 말을 아마도 허무맹랑한
거짓말일 것이다.
하늘 높이 떠서 제 마음대로 다니면서
굳이 밝은 햇빛을 따라가며 덮는구나.
[창작 배경]
고려 말엽 요승(妖僧) 신돈(申旽)이 공민왕의 총애를 받아
진평후(眞平侯)라는 봉작까지 받아가면서 공민왕의 총명을
흐리게 하고, 국정을 어지럽힘을 한탄하여, '구름'을 '신돈'
으로 '날빛'을 '공민왕'으로 풍자하여 지은 시조이다. 당시
정언(正言)으로 있던 작자가 신돈을 비난하는 상소문을 올
렸다가 투옥되었는데, 이 때의 작품이 아닌가 한다.
[이해와 감상]
초장의 ' 구름'은 간신 신돈을 가리키며, 그가 임금의 총애
를 받아 높은 위치에 있으면서 방자하게 구는 태도를 중장
에서 형상화해 놓고 있다. 마지막 종장의 ' 광명'은 임금님의
은혜로운 덕과 총명한 기운을 비유한 것이고, 이 빛을 일부
러 따라다니며 백성과 신하들에게 미치지 못하게 하려는
신돈의 횡포를 개탄하고 있다.
[개관 정리]
□ 성격 : 평시조, 풍자시
□ 주제 : 간신 신돈의 횡포 풍자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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