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조

구룸이 무심탄 말이 - 이존오 -

eorks 2007. 11. 5. 00:02

옛 시조
구름이 무심탄 말~/이 존 오

     

    
    [현대어 풀이]
    구름이 아무런 사심(邪心)이 없다는 말을 아마도 허무맹랑한 
    거짓말일 것이다. 
    하늘 높이 떠서 제 마음대로 다니면서 
    굳이 밝은 햇빛을 따라가며 덮는구나. 
     
    [창작 배경] 
     고려 말엽 요승(妖僧) 신돈(申旽)이 공민왕의 총애를 받아 
    진평후(眞平侯)라는 봉작까지 받아가면서 공민왕의 총명을 
    흐리게 하고, 국정을 어지럽힘을 한탄하여, '구름'을 '신돈'
    으로 '날빛'을 '공민왕'으로 풍자하여 지은 시조이다.  당시 
    정언(正言)으로 있던 작자가 신돈을 비난하는 상소문을 올
    렸다가 투옥되었는데, 이 때의 작품이 아닌가 한다. 
     
    [이해와 감상] 
     초장의 ' 구름'은 간신 신돈을 가리키며, 그가 임금의 총애
    를 받아 높은 위치에 있으면서 방자하게 구는 태도를 중장
    에서 형상화해 놓고 있다. 마지막 종장의 ' 광명'은 임금님의 
    은혜로운 덕과 총명한 기운을 비유한 것이고, 이 빛을 일부
    러 따라다니며 백성과 신하들에게 미치지 못하게 하려는 
    신돈의 횡포를 개탄하고 있다. 
     
    [개관 정리] 
    □ 성격 : 평시조, 풍자시
    □ 주제 : 간신 신돈의 횡포 풍자
    

......^^백두대간^^........白頭大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