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조

국화야 너는 어이 - 이정보 -

eorks 2007. 11. 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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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시조
국화야 너는 어이~/이 정 보
    국화(菊花)야 너는 어이 삼월동풍(三月東風) 다 지내고
    낙목한천(落木寒天)에 네 홀로 퓌였는다
    아마도 오상고절(傲霜高節)은 너뿐인가 하노라.
    
    [현대어 풀이] 
    국화야 너는 어찌하여 따뜻한 봄철이 다 지나간 후에야 
    이렇게 추운 계절에 너 홀로 피어 있느냐? 
    아마도 오상고절(매서운 서리를 이겨내는 꿋꿋하고 높은 
    절개)은 너 뿐인가 하노라. 
     
     [창작 배경]
     작가가 말년에 벼슬에서 물러나 은거 생활을 하고 있을 때, 
    소동파의 시구 "국잔유유오상지(菊殘猶有傲霜枝)"를 떠올
    리며 지었다고 한다. 이것은 '국화는 오히려 서리에 오만한 
    가지를 남겨 가진다.'는 뜻으로, 추운 겨울을 이겨내는 국화
    의 지조를 나타낸다.
     
    [이해와 감상] 
     가을에 홀로 피는 국화를 지사(志士)의 절개에 비유하여 
    기린 노래이다. 꽃이란 따뜻한 봄철에 핀다는 일반적인 
    개념을 깨뜨리고, 추운 가을에 핀다는 파격적인 개성을 
    가지고 있는 국화이기에 이런 기림을 받는 것이다.
    '국화'를 통해서 자신이 지켜나가려는 꿋꿋한 절개를 표현
    하고 있으며, 중장의 '낙목한천'은 국화가 이겨내야 하는 
    험하고 어려운 상황을 말한다. 예부터 군자의 사랑을 많이 
    받아 온 사군자 중의 하나인 국화의 고절(高節)을 의인화
    하여, 작자의 삶에 대한 신념을 새롭게 다지하고 있는 작품
    이라 하겠다.
     
    [정 리]
    ▷성격 : 평시조, 절개가
    ▷표현 : 의인법
    ▷주제 : 선비의 높은 절개와 굳은 지조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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