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조

꿈에 뵈는 님이~ - 명 옥 -

eorks 2007. 11. 8. 08:08

옛 시조
꿈에 뵈는 님이~/명 옥
    꿈에 뵈는님이 신의(信義) 업다 하것마난
    탐탐(貪貪)이 그리올 졔 꿈 아니면 어이 보리
    져 님아 꿈이라 말고 자로자로 뵈시쇼.
    
    [현대어 풀이] 
    꿈에 보이는 임은 믿음과 의리가 없다고 하지만 
    못견디게 그리울 때 꿈에서가 아니면 어떻게 보겠는가? 
    저 임이시여, 꿈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자주자주 보이소서. 
     
    [이해와 감상] 
     꿈 속에 그리는 임, 꿈 속에서나 만나볼 수 있는 아쉬운 
    임에 대한 애틋한 정감이 여성스럽게 잘 표현되어 있다. 
    초장에서는 예부터 전해내려 오는 무속적인 이야기가 나
    오는데, 화자는 이러한 것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오히려 
    꿈에서조차 임을 보지 못할 것을 염려하면서, 임이 그리
    울 때 그나마 꿈에서라도 자주자주 볼 수 있기를 소망하
    고 있다.
    초장과 종장의 '꿈'은 임과 화자 사이의 거리감을 의미하
    지만, 중장의 '꿈'은 보다 가까이 할 수 있는 임에 대한 그
    리움의 결정체이다. 가까이하기 어려운 임을 만날 수 있는 
    장소로, '꿈'이라는 무한하고 신비한 세계를 선택한 점이 
    돋보인다.
    
    [정 리] 
    ◇ 성격 : 평시조, 연정가(戀情歌)
    ◇ 주제 : 임을 향한 그리움
    ◇ 지은이 : 명옥(?) - 연대 미상이나, 이름이 알려진 
                   화성의 기생임.
     

......^^백두대간^^........白頭大幹
x-text/html; charset=iso-8859-1" hidden="true" wmode="transparent" autostart="true" loop="-1" volume="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