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조

내 언제 무신하여~ - 황진이 -

eorks 2007. 11. 10. 07:56

옛 시조
내 언제 무신하여~/황 진 이

     

    
    [현대어 풀이] 
    내 언제 신의 없이 님을 언제 속였길래
    (임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 
    달도 기운 깊은 밤에 님이 오려는 뜻(기척)이 전혀 없네.
    (임이 찾아주지 않는 안타까움) 
    추풍에 떨어지는 잎 소리야 난들 어이하리오.
    (임이 찾아주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
    * 지는 닙 → 시적 화자의 외로운 심정을 대변하는 사물.
    * 秋風(추풍) → 쓸쓸한 이미지를 통해 슬픔과 외로움이
                          라는 화자의 정서를 대변
    
    [이해와 감상] 
    여류 시조 작가의 대명사인 황진이의 시조로, 소식이 없는 
    임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과 원망의 정서를 섬세하고 감각적
    인 필치로 아름답게 그려 내고 있다. 가을 밤에 초조하게 임
    을 기다리며,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를 임의 인기척으로 착
    각할 정도로 사랑하는 마음이 간절한 여인의 정서를 섬세
    하게 그려내고 있다. 임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 임이 찾아 
    주지 않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 임이 찾아 주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이 시조는 서화담의 노래 "마음이 어린 후이니 하는 일이 
    다 어리다.~"에 화답한 것이라고 한다. 비록 스승과 제자의 
    사이지만 이성으로서의 애정을 은근히 느끼게 된 것은 황진
    이나 서화담이나 다름이 없었던 것 같다. 다만 그것을 순수
    한 애정으로 승화시킨 데에 화담의 고매한 덕성과 황진이의 
    반짝이는 총명이 조화를 이루었던 것이다. "지는 잎 부는 바
    람에 행여 긘가 하노라."하는 서화담의 은근한 연정을 넌지
    시 받아서, '가을 바람에 지는 잎 소리야 난들 어이하리오.'라
    는 구절은 체념하는 듯하면서도 속으로는 더욱 간절한 애정을
     담고 있다. 
     
     [정 리] 
     ◇ 성격 : 평시조, 연정가 - 감상적
     ◇ 주제 : 임을 향한 애타는 그리움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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