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구두래 나루의 酒母 娟月(주모연월) 구두래 나루터에는 퇴물임 늙은 기생이 낸 작은 술집이 이었다. 말이 통하는 여인이었다. 젊어서 늙은 정인을 하나 만났는데 그가 죽은 후 혼자 산다기에 그토록 의리를 지키는 사유를 물었더니 "士爲知己者死 女爲悅己者容(사위지기자사 여위엵기자용=사내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여인은 자기를 기쁘게 해 주는 사람 을 위해 얼굴을 가꾼다)"이라는 옛말로 대답을 대신한다. “그것은 중국 역사 豫讓傳(예양전)에 나오는 이야기인데 자네는 그런 책도 다 읽었 는가? 그러면 이런 시도 알겠네그려.”하고 김삿갓은 다음과 같은 시를 읊으면서 공술 얻어먹을 생각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