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붓을 던지고 羽化登仙(우화등선)결국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김삿갓은 가물가물하는 정신을 가다듬고, 마지막 정력을 다 쏟아 詩魂(시 혼)을 불사른다. 새벽종소리 들으며 방랑길에 오르니 생소한 객지라서 마음 애달팠노라 從南曉鐘一納履(종남효종일납리) 風土異邦心細量(풍토이방심세량) 마음은 고향 그리는 떠돌이 여우같고 신세는 궁지에 몰린 양 같은 나로다. 心猶異域首丘狐(심유이역수구호) 勢亦窮途觸藩羊(세역궁도촉번양) 머리 굽신거림이 어찌 내 본성이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