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조

북창이 밝다 커늘 - 임 제 -

eorks 2007. 12. 3. 08:11

북창이 밝다 커늘
                                                - 임    제 -
    북창(北窓)이 밝다커늘 우장(雨裝) 업시 길을 난이 산(山)에는 눈이 오고 들에는 찬비로다. 오늘은 찬비 맛잣시니 얼어 잘까 하노라. [현대어 풀이] ◎북녘 창이 맑다고 해서 비옷 없이 길을 떠났는데 ◎산에 눈이 내리고 들에는 찬비가 내리는구나. ◎오늘은 찬비를 맞았으니 언 몸으로 자볼까 하노라. [창작 배경] 작자가 평양의 명기(名妓)였던 한우(寒雨)에 대한 구애의 표현으로 이 시조를 지었다고 한다. [이해와 감상] 이 시조의 중장에서의 '찬비'는 중의적인 표현으로 기생 '한우'를 비유한 말이다. 어느 날 작자가 한우를 찾아가 대작을 나누다?취기에 흥이 돋자 '찬 비를 맞았으니 얼 어서 자야겠다.'고 하는 작자의 말에 한우가 그 뜻을 알 아차리고 애정에 대한 화답가를 지어 보냈다고 한다. '한우'를 '찬비'에 배유한 재치가 돋보이고, 종장의 '얼어 잘까'에는 해학적인 면모가 나타나는 작품이다. [개관 정리] □ 성격 : 평시조, 연정가(戀情歌) □ 표현 : 대구법, 중의법 □ 주제 : 구애의 은근한 호소 □ 참고 : 이 시조에 대한 한우의 화답시 어이 얼어 잘이 므스 일 얼어 잘이 원앙침 비취금 어듸 두고 얼어 잘이 오늘은 찬 비 맞자신이 녹아 잘까 하노라.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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