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조

산촌에 밤이 드니 - 천 금 -

eorks 2007. 12. 5. 07:44

산촌에 밤이 드니
                                                - 천    금 -
    산촌(山村)에 밤이 드니 먼딋 개 즈져온다 시비(柴扉)를 열고 보니 하늘이 챠고 달이로다. 뎌 개야 공산(空山) 잠든 달을 즈져 므삼하리오. [현대어 풀이] ◎산촌에 밤이 깊어가니 먼 곳에서 개 짓는 소리가 들려온다. ◎사립문을 열고 보니 하늘 기운이 차갑고 호젓하게 달이 떠 있구나. ◎저 개야, 빈 산(인적없는 한가한 산)에 잠든 달을 보고 짖어 서 무엇하겠느냐 ? [이해와 감상] 한밤중에 고요한 산촌의 하늘에는 차갑게 느껴지는 달이 휘 엉청 밝아 있고, 어디선가 멀리서 개 짖어대는 소리만이 산골 을 울린다. 한적한 밤하늘 아래에 서서 임을 기다리며 느끼는 외로움이, 종장에서 '개가 짖는 소리'와 '잠들어 있는 달'을 통 하여 나타나고 있다. 이 시조에서 초장의 '산촌'이나 중장의 '달' 그리고 종장의 '공 산'과 '개 짖는 소리' 등은 작품의 적막하고 쓸쓸한 분위기를 한층 자아내고 있는 시적인 요소들이다. 결국 "므삼하리오"에는 임을 기다리는 작자의 자탄의 마음까지 나타나고 있으며, 시적 인 정서와 배경이 잘 어우러진 작품이다. [개관 정리] □ 형식 : 평시조, 단시조, 연정가(戀情歌) □ 주제 : 임을 기다리는 외로움.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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