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상사병(相思病)

eorks 2010. 2. 25. 06:45
故 事 成 語


상사병(相思病)


相:
서로 상. 思:생각할 사, 病:병들 병,

사랑을 이루지 못해 생긴 병이라는 뜻으로,
남녀 사이에 서로 애틋하게 생각하는 병


     중국 춘추 시대의 송(宋)나라는 강왕(康王)의 포악으로 인해 망하 고 말았다.

     이 강왕은 그의 뛰어난 용맹으로 한때 영토를 확장하는 등 대단한 위세를 떨
     쳤다.

     그래서 그런지 강왕은 천하에 무서울 것 이 없다는 교만함을 가지고 분수에
     벗어난 짓을 마구 하였다.

     강왕은 술로 밤을 새우고 여자를 많이 거느리는 것을 자랑으로 삼고, 이를 간
     하는 신하가 있으면 모조리 사형에 처했다.

     강왕의 시중에 한빙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아내 하씨(河氏)가 절세미
     인(絶世美人)이었다.

     우연히 그녀를 보게 된 강왕은 하씨를 강제로 데려와 후궁으로 삼았다. 한빙
     이 원망하지 않을 리 없었다.

     그러자 강왕은 한빙에게 죄를 씌워 변방으로 보내 낮에는 도둑을 지키는 군사
     가 되고, 밤에는 성을 쌓는 인부가 되는 고된 벌을 내렸다.

     아내 하씨는 강왕 몰래 남편 한빙에게 짤막한 편지를 보냈다. 其雨淫淫 비는
     그칠 줄 모르고 河大水沈 강은 크고 물은 깊으니 日出當心 해가 나오면 맞겠
     다 그런데 이 편지는 남편이 아닌 강왕의 수중에 들어갔다.

     소하(蘇賀)라는 자가 편지를 해석했다.

     "편지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당신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어찌할 길 없으나 방
     해물이 너무 많아 만날 수 없으니 죽고 말 것을 하늘에 맹 세합니다는 내용입
     니다."


     얼마 후 한빙은 자살했다. 그러자 하씨는 자신의 옷을 썩게 만들었 다가 성위
     를 산책하는 척하다 몸을 던졌다.

     신하들이 급히 옷소매를 잡았으나 소매만 끊어지고 하씨는 떨어졌 다. 소매에
     는 이런 유언이 적혀 있었다.

     "임금은 사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지만 나는 죽는 것을 다행으로 압 니다. 저의
     시체를 한빙과 같이 묻어 주십시오."


     노한 강왕은 고의로 무덤을 서로 떨어지게 했다. 그러나 밤 사이에 두 무덤에
     서 각각의 나무가 자라 큰 아름드리 나무가 되어 뿌리가 서로 얽히고 가지가
     맞닿았다.

     이른바 연리지(連理枝)다. 그리고 나무 위에 한 쌍의 원앙새가 앉아 서로 목을
     안고 슬피 울었다 한다.

     송나라 사람들은 이를 슬피 여겨 그 나무를 상사수(相思樹)라고 했 는데, 相思
     病은 여기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출 전]《搜神記(수신기)》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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