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일패도지(一敗塗地)

eorks 2010. 4. 15. 14:42
故 事 成 語

일패도지(一敗塗地)
一:한 일. 敗:패할 패. 塗:진흙 도. 地:땅 지
단 한번 싸움에 패하여 전사자의 으깨진 간과 뇌가 흙과 범벅이
되어 땅을 도배하다. 여지없이 패하여 재기불능이 된 상태.
    
     秦(진)나라 시황제가 죽자 견고한 것 같던 진나라도 흔들리
    기 시작했다. 2세 황제 원년에 벌써 陳勝(진승)이 진나라에 
    반항하는 군사를 일으켰고 이것이 도화선이 되어 곳곳에서 
    반란이 일어났다.
    沛縣(패현)의 현령은 세력이 막강해진 진승편에 붙어야 목
    숨을 부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측근에게 의견을 물었다. 
    측근이 명망 높은 劉邦(유방)을 끌어들이는 게 더 낫다는 의
    견을 내놓자 현령은 이를 받아들여 유방을 성으로 불렀다. 
    부하들을 거느리고 성밖에 다다른 유방을 보고 현령은 갑자
    기 유방에게 당할 것 같은 예감이 들어 성문을 열지 않고 유
    방일행을 되돌려 보냈다. 이렇게 되자 유방은 성 안의 有志
    (유지)들에게 봉기할 것을 호소하는 편지를 써서 화살에 매
    달아 쏘아보냈다. 그러자 유지들은 이에 호응해서 현령을 죽
    이고 유방을 맞이하고는 그에게 새 현령이 되어 줄 것을 간청
    했다. 그러나 유방은 사양하며 이렇게 말했다.
    "지금 천하는 혼란에 빠져 있고 제후는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소. 이때 훌륭한 인물을 가려 장수로 삼지 않는다면 一敗塗
    地라고 말 것이오. 나는 내 몸의 안전만을 생각해서 이러는 게 
    아니오. 내 능력이 부족하여 여러분의 생명을 보호해 낼 수 있
    을지 두려워 하기 때문이오. 이는 중대한 문제인 만큼 더 신중
    히 생각해서 적임자를 뽑도록 하시오."
    그래도 유지들이 유방을 극구 추대해서 마침내 현령이 되었는
    데 이것이 뒷날 난세를 평정하고 漢나라의 高祖가 되기까지 
    파란만장한 역정의 시작이었다.
    일패도지라는 말은 보통 싸움에 패하였을 때에 쓰는데, 원래는 
    장차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유방은 조심성이 많은 인물이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출  전]《史記》<高祖本記>
    

......^^백두대간^^........白頭大幹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포자기(自暴自棄)  (0) 2010.04.16
원수불구근화(遠水不救近火)  (0) 2010.04.16
일전쌍조(一箭雙雕)  (0) 2010.04.15
일자천금(一字千金)  (0) 2010.04.14
일의대수(一衣帶水)  (0) 2010.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