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효 시(嚆矢)

eorks 2010. 8. 23. 07:04
故 事 成 語
















효 시(嚆矢)
嚆:울릴 효, 矢:화살 시,

휘파람 소리를 내는 신호용 화살.                                                

① 어떤 일에 대한 '시작'.                                                            
② 온갖 사물의 맨 처음으로 됨의 비유                                       



    노자(老子)는 유가(儒家)의 인물들에 대해 곱지 않은 눈길 을 보내며 빈정
    거렸다.

    그의 독설 가운데 "증삼(曾參)과 사 어(史魚)는 하걸(夏桀)이나 도척(盜척)
    의 효시일 뿐이다"
라 는 말이 그것이다.

    증삼은 공자의 수제자인 증자가. 또한 사어는 춘추전국시대 위(衛)나라의
    어진 신하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가리켜 성 인 군자라 하는데 왜 노자는 하걸과 도척
    에 비유를 했을까? 설명이 쉽지 않은 독설이다.

    전쟁터에서 이쪽과 저쪽의 사정을 알릴 때에 사용되는 화살 이 있다.

    신호용 화살 '효시(嚆矢)'다.
    이 말은 곧 어떤 사물 에 대한 시작점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이를 테면 폭
    군의 대 명사인 하걸이나 천하에 따를 자 없는 도척이라는 도적놈에 게 혀
    를 놀릴 수 있는 빌미를 주었다는 것이다.

    하걸은 사람의 간을 빼내어 회를 쳐먹고 가난한 사람들의 다리를 잘라 다
    리 구조에 흥미를 가졌던 괴물과 같은 왕이다.

    그런가 하면 도척은 악당의 대명사였다. 이런 얘기가 있다. 도척의 무리
    가운데 한 사람이 그에게 물었다.

    그것은 도둑에 게도 도(道)가 있겠느냐였다. 그의 말이 맹랑했다.

    "실중(室中)에 소장된 물건을 불의로 넘겨 보지 않는 것은 성 (聖)이고, 먼
    저 들어가는 것은 용(勇)이며, 가장 나중에 나오 는 것은 의(義)이며, 가부
    를 판단하는 것은 지(知)며, 골고루 나눠가지는 것이 인(仁)이다."

    아무래도 노자는 인의(仁義)라는 것이 도적과 폭군에게 이용 되어 분쟁과
    폐해만 유발시켰다고 생각한 것이다.

    노자의 눈 과 맹자의 시선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孟子》의 <진심장구 상>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닭이 울 무렵 일어나 꾸준히 선(善)을 추구하는 자는 순(旬) 의 무리다.
    닭이 울 무렵부터 일어나 꾸준히 이익을 추구하는 자는 도척의 무리다.
    순과 도척의 구별을 알고자 한다면 다른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이익을 추구하느냐 선을 추구 하느냐의 구별에 달려 있다."




    [ ]《老子》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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