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조

옛 시조 풍류(백구에 비유한 시조)

eorks 2010. 9. 17. 19:10

~옛 시조 풍류(백구에 비유한 시조)~

      가마귀 싸우는 골에 백로야 가지마라 성낸 가마귀 흰빛을 새올세라 청강에 이껏 씻은 몸을 더럽힐까 하노라
- 鄭圃隱 母 李氏 -
      산전에 유대하고 대하에 유수로다 떼 많은 갈매기는 오명가명 하거든 어떻다 교교백구는 머리 마음 하는고
- 이 황 -
      요화에 잠든 백구 선잠 깨어 날지 마라 나도 일없이 강호객이 되었노라 이후는 찾을 이 없으니 너를 좇아 놀리라
- 김 성 기 -
      백구야 말 물어 보자 놀라지 마라스라 명구승지를 어디어디 버렸더냐 날더러 자세히 일러든 네와 게 가 놀리라
- 김 천 택 -
      가마귀 검다하고 백로야 웃지마라 겉이 검은 들 속조차 검을소냐 아마도 겉 희고 속 검을 손 너뿐인가 하노라
- 변계량(卞季良) -
      냇가에 해오랑아 무슨 일 서 있는다 무심한 저 고기를 여어 므슴하려는다 아마도 한물에 있거니 잊어신들 어떠리
- 신 흠 -
      청천 구름밖에 높이 뜬 학이러니 인간이 좋드냐 무슨일로 내려 온다 장깃이 다 떨어 지도록 날아갈 줄 모르는다
- 정 철 -
      장깃이 다 떨어지도록 나래를 고쳐 들어 청천 구름 속에 소소떠 오른 말이 쉬원코 훤출한 세계를 다시보고 말와라
- 정 철 -
      어와 저 백구야 무슴 수고 하느슨다 갈숲으로 바장이며 고기 얻기 하는괴야 날같이 군마음 없이 잠만 들면 어떠리
- 김광욱(金光煜) -
      책 덮고 창을 여니 강호에 배 떠있다 왕래백구는 무슨 뜻 먹었는고 앗구려 공명도 말고 너를 좇아 놀리라
- 鄭蘊(정온) -
      로화 깊은 곳에 낙하를 비끼 띠고 삼삼오오히 섞여 노는 저 백구야 무엇에 잠착하였관대 날 온줄 모르나니
- 김인후(金麟厚) -
      감장새 작다하고 대붕아 웃지마라 구만리 장천을 너도 날고 저도 난다 두어라 일반비조이니 네오 기오 다르랴
- 이 택 -
      어릴사 저 붕조야 웃노라 저 붕조야 구만리 장천에 므스일로 올라간다 굴헝에 법새 참새는 못내 즐겨 하나다
- 신 흠 -
      쥐 찬 소로기들아 배부르다 자랑마라 청강 여읜 학이 주리다 부를소냐 내몸이 한가하야마는 살 못찐들 어떠리
- 구지정(具志禎) -

......^^백두대간^^........白頭大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