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조

漁父四時詞/윤선도

eorks 2010. 9. 18. 12:19
漁父四時詞/윤선도

    앞 개에 안개 걷고 뒷 뫼에 해 비친다. 배 띄워라 배 띄워라 밤물은 거의 쓰고 낮물이 밀어 온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강촌 온갖 꽃이 먼빛에 더욱 좋다 날이 덥도다 물위에 고기 떳다. 닻 들어라 닻 들어라 갈매기 둘씩 셋씩 오락가락 하는고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낚대는 쥐어 있다 탁주병 실었느냐? 동풍이 건듯 부니 물결이 고이 인다. 돛 달아라 돛 달아라 동호를 돌아보며 서호로 가자스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압 뫼히 지나가고 뒷 뫼히 나아온다
    우는 것이 뻐꾸기가 푸른것이 버들 숲인가 이어라 이어라 어촌 두어집이 냇속에 날락 들락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말가한 깊은 소에 온갖 고기 뛰노나다. 석양이 비꼇으니 그만하여 돌아 가자 돛 내려라 돛 내려라 안유정화는 고비고비 새롭고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삼공을 불리소냐 만사를 생각하랴 취하여 누웠다가 여울아래 나리려다 배 매어라 배 매어라 락홍이 흘러오니 도원이 가깝도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인세홍진이 얼마나 가렸나니
    낚시줄 걸어 놓고 봉창의 달을 보자. 닻 내려라 닻 내려라 하마 밤들거냐 자규소리 맑게 난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남은 흥이 무궁하니 갈길을 잊었도다 내일이 또 없으랴 봄밤이 몃덛새리 배 붙여라 배 붙여라 낚대로 막대 삼고 시비를 찾아 보자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어부생애는 이렁구렁 지내로다 궂은 비 멎어 가고 시냇물이 맑아 온다 배 떠라 배 떠라 낚대를 둘러 매니 흥을 금못할돠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연강첩봉은 뉘라서 그려 낸고
    연 잎에 밥 싸두고 반찬으란 장만 마라 닻 들어라 닻 들어라 청약립은 써 있노라 녹사의 가져오냐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무심한 백구는 내 좇는가 제 좇는가 마름 잎에 바람 나니 봉창이 서늘코야 돛 달아라 돛 달아라 여름바람 정할소냐 가는데로 배 시켜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북포남강이 어디 아니 좋을러니 물결이 흐리거든 발을 씻다 어떠하리 이어라 이어라 오강에 가자하니 천년노도 슬플로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초강에 가자하니 어복충혼 낚을세라
    만유녹음 우거진데 일편태기 기특하다 이어라 이어라 다리에 다닫거든 어인쟁도 허물마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학발노옹 만나거든 뢰택양거 효즉하자 긴 날이 저무는 줄 흥에 겨워 모르노라 돛 내려라 돛 내려라 돛대를 두드리고 수조가를 불러 보자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관내성중에 만고심을 그 뉘 알꼬 석양이 좋다마는 황혼이 가깝거다 배 세워라 배 세워라 바위 위에 굽은 길 솔아래 비껴 있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벽수앵성이 곳곳에 들리누나
    모래 위에 그물 널고 둠 밑에 누워 쉬자 배 매어라 배 매어라 모기를 밉다하랴 창승과 어떠하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다만 한 근심 상대부 들을세라 밤사이 풍랑을 미리 어이 짐작하리 닻 내려라 닻 내려라 야도횡주를 뉘라서 일렀는고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간변유초도 진실로 어여쁘다 와실을 바라보니 백운이 둘러 있다 배 붙여라 배 붙여라 부들 부채 가로 쥐고 석경으로 올라 가자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어옹이 한가터냐 이것이 구실이다.
    물외에 조한 일이 어부 생애 아니러냐. 배 띄워라 배 띄워라 어옹을 웃지 마라 그림마다 그렸더라 .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사시흥이 한가지나 추홍이 으뜸이라. 수국에 가을이 드니 고기마다 살쪄 있다. 닻 들어라 닻 들어라 만경징파에 슬카지 용여하자.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인간을 돌아 보니 머도록 더욱 좋다. 백운이 일어나고 나무 끝이 흐느긴다. 돛 달아라 돛 달아라 밀물에 서호요 썰물에 동호 가자.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백빈홍요는 곳마다 경이로다.
    기러기 떳는 밖에 못보던 뫼 뵈는고야 이어라 이어라 낚시질도 하려니와 취한것이 이 흥이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석양이 비치니 천산이 금수로다 은진옥척이 몇이나 걸렸느냐 이어라 이어라 로화에 불 붙여 골라서 구워 놓고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질병을 기울여 박구기에 부어다오 옆바람이 고이 부니 달아맨 돛 돌아 온다 돛 내려라 돛 내려라 명색은 나아오되 청흥은 멀었도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홍수청강이 슬믭지 아니하다
    흰 이슬 비꼈는데 밝은 달 돋아 온다. 배 세워라 배 세워라 봉황루 묘연하니 청광을 누를 줄꼬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옥토의 찧는 약을 호객을 먹이고자. 건곤이 제곰인가 이것이 어디메오 배 매어라 배 매어라 서풍진 못미치니 부채하여 무엇하리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들은 말이 없었으니 귀 씻어 무엇하리 옷 위에 서리 오되 추운줄을 모를로라 닻 내려라 닻 내려라 조선이 좁다 하나 부세와 어떠하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내일도 이리하고 모래도 이리하자.
    송간석실에 가 효월을 보자하니 배 붙여라 배 붙여라 공산낙엽에 길을 어찌 알아볼꼬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백운이 좇아 오니 여라의 무겁고야 구름 걷은 후에 햇볕이 두텁거다. 배 띄워라 배 띄워라 천지폐색하되 바다만은 의구하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가없은 물결이 깁 편듯하여 있다. 주대 다스리고 뱃밥을 박았느냐 닻 들어라 닻 들어라 소상 동정은 그물이 언다한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이때에 어조하기 이만한데 없도다.
    얕은 개 고기들이 먼 소에 다 갔느냐 돛 달아라 돛 달아라 적은 덧 날 좋은데 바탕에 나가보자.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미끼 꽃다우면 굵은 고기 문다 한다. 간 밤에 눈 갠 후에 경물이 달랐고야 이어라 이어라 앞에는 만경유리 뒤에는 천첩옥산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선계인가 불계인가 인간이 아니로다. 그물 낚시 잊어 두고 뱃전을 두드린다. 이어라 이어라 앞개를 건너고자 몇번이나 헤어 본고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무단한 된 바람이 행여 아니 불어올까
    자러 가는 가마귀 몇마리 지나 갔나 돛 내려라 돛 내려라 앞길이 어두우니 모설이 자자졌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아압지를 뉘 쳐서 초목참을 씻었던고 단애취벽이 화병같이 둘렀는데 배 세워라 배 세워라 거구세린을 낚으나 못 낚으나 지국총 지국총 어사화 고주사립에 흥겨워 앉았노라 물가에 외로운 솔 혼자 어이 씩씩한고 배 메어라 배 메어라 머흔 구름 한치 마라 세상을 가리온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화 파랑성을 압치마라 진훤을 막는도다 .
    창주오도를 옛부터 일렀더라 닻 내려라 닻 내려라 칠리 여울 양피옷은 긔 어떠한 이런고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삼천육백 낚시질은 손꼽을제 어떻던고 어와 저물어 간다 연식이 마땅토다. 배 붙여라 배 붙여라 가는 눈 뿌린 길 붉은꽃 흩어진데 흥치며 걸어가서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설월이 서봉에 넘도록 송창을 비겨 있자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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