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조(충 절)
삭풍은 나무끝에 불고 명월은 눈속에 찬데 만리변성에 일장검 짚고 서서 긴 파람 큰한소리에 거칠것이 없어라 - 김 종 서 -
장백산에 기를 꽂고 두만강에 말을 씻겨 서근 저 선비야 우리아니 사나이냐 어떻다 인각화상을 누구먼저 하리오 - 김 종 서 -
장검을 빼어들고 백두산에 올라보니 대명천지에 성진이 잠겼어라 언제나 남북풍진을 헤쳐볼고 하노라 - 남 이 -
장검을 빼어 들고 다시 앉아 헤아리니 흉중에 먹은 뜻이 한단보 되었고야 두어라 이 또한 명이어니 일러므슴 하리오 - 김 천 택 -
자나믄 보라매를 엇그제 갓 손떼어 빼깃에 방울달아 석양에 받고 나니 장부의 평생득의는 이뿐인가 하노라 - 김 창 업 -
십년 가온 칼이 갑이에 우노매라 관산을 바라보며 때때로 만져보니 장부의 위국공훈을 어느때에 드리울고 - 이 舜 臣 -
한산섬 달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 큰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는 적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 - 이 순 신 -
향당은 예바르니 어느 사람 무례하리 무지한 소년들이 년치를 제 몰라도 그러나 인형을 가졌으니 배워 알까 하노라 - 낭 원 군 -
이고 진 저 늙은이 짐 풀어 나를 주오 나는 젊었거니 돌이라 무거울가 늙기도 설워라커든 짐을 조차 지실가 - 정 철 -
마을 사람들아 옳은 일 하자스라 사람이 되어 나서 옳지옷 못하면 마소를 갓 곳갈 씌워 밥먹이나 다르랴 - 정 철 -
잘가노라 닫지 말며 못가노라 쉬지말라 부디 긋지 말고 촌음을 아껴스라 가다가 중지곳 하면 아니감만 못하리라 -김 천 택-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 양 사 언 -
말씀을 가리어 내면 겨룰일이 바이 없고 무일을 좋아하면 탐욕인들 있을소냐 일호나 밖에 일하면 헛공분인가 하노라 - 낭 원 군 -
언충신 행독경하고 그른일 아니하면 내몸에 해 없고 남 아니 무이나니 행하고 여력이 있거든 학문 좇아 하리라 - 成 石 璘 -
내해 좋다하고 남 슬흔일 하지 말며 남이 한다하고 의 아니면 좇지 말지니 우리는 천성을 지키어 생긴대로 하리라 - 변 계 량 -
간나희 가는 길을 사나이 에도듯이 사나이 가는 길을 계집이 치도듯이 제 남편 제 계집 아니어든 이름 묻지 마오려 - 정 철 -
남녀유별한 줄 사람마다 아련마는 학문을 모르면 알기 아니 어려운가 진실로 국법이 이시니 무별무행하지마라 - 낭 원 군 -
강원도 백성들아 형제송사 마라스라 종귀 밭귀는 얻기에 쉽거니와 어디가 또 얻을것이라 흘깃할깃 하느냐 - 정 철 -
형아 아우야 내 살을 만져 보아 뉘게서 태어 났건대 모양조차 같아산다 한젓먹고 길러나서 딴마음을 먹지말라 -정 철-
어와 저 조카야 밥없어 어찌할고 어와 저 아자바 옷없이 어찌할고 머흔일 다 일러사라 돌보고자 하노라 -정 철-
네 집 상사들은 어드륵 찰호슨다 네 딸 서방은 언제나 마치나슨다 내게도 없다커니와 돌보고저 하노라 -정 철-
남편 죽고 우는 눈물 두 젖에 나리흘러 젖맛이 짜다하고 자식은 보채거든 저놈이 어느 안으로 계집되라 하는다 - 정 철 -
 ......^^백두대간^^........白頭大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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