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조

옛시조(출절)

eorks 2010. 9. 19. 21:40
옛 시조(충 절)

삭풍은 나무끝에 불고 명월은 눈속에 찬데 
만리변성에 일장검 짚고 서서 
긴 파람 큰한소리에 거칠것이 없어라 
- 김 종 서 -

장백산에 기를 꽂고 두만강에 말을 씻겨 
서근 저 선비야 우리아니 사나이냐 
어떻다 인각화상을 누구먼저 하리오 
 - 김 종 서 -

장검을 빼어들고 백두산에 올라보니 
대명천지에 성진이 잠겼어라 
언제나 남북풍진을 헤쳐볼고 하노라 
 - 남  이 -

장검을 빼어 들고 다시 앉아 헤아리니 
흉중에 먹은 뜻이 한단보 되었고야 
두어라 이 또한 명이어니 일러므슴 하리오
- 김 천 택 -

자나믄 보라매를 엇그제 갓 손떼어 
빼깃에 방울달아 석양에 받고 나니 
장부의 평생득의는 이뿐인가 하노라
- 김 창 업 -

십년 가온 칼이 갑이에 우노매라 
관산을 바라보며 때때로 만져보니 
장부의 위국공훈을 어느때에 드리울고
 - 이 舜 臣 -

한산섬 달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 
큰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는 적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
- 이 순 신 - 

향당은 예바르니 어느 사람 무례하리 
무지한 소년들이 년치를 제 몰라도 
그러나 인형을 가졌으니 배워 알까 하노라 
 - 낭 원 군 -

이고 진 저 늙은이 짐 풀어 나를 주오 
나는 젊었거니 돌이라 무거울가 
늙기도 설워라커든 짐을 조차 지실가
- 정   철 - 

마을 사람들아 옳은 일 하자스라 
사람이 되어 나서 옳지옷 못하면 
마소를 갓 곳갈 씌워 밥먹이나 다르랴
 - 정   철 -

잘가노라 닫지 말며 못가노라 쉬지말라 
부디 긋지 말고 촌음을 아껴스라 
가다가 중지곳 하면 아니감만 못하리라 
-김 천 택-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 양 사 언 - 

말씀을 가리어 내면 겨룰일이 바이 없고 
무일을 좋아하면 탐욕인들 있을소냐 
일호나 밖에 일하면 헛공분인가 하노라 
 - 낭 원 군 - 

 언충신 행독경하고 그른일 아니하면 
내몸에 해 없고 남 아니 무이나니 
행하고 여력이 있거든 학문 좇아 하리라 
- 成 石 璘 -

내해 좋다하고 남 슬흔일 하지 말며 
남이 한다하고 의 아니면 좇지 말지니 
우리는 천성을 지키어 생긴대로 하리라 
 - 변 계 량 -

간나희 가는 길을 사나이 에도듯이
사나이 가는 길을 계집이 치도듯이
제 남편 제 계집 아니어든 이름 묻지 마오려
- 정   철 -

남녀유별한 줄 사람마다 아련마는
학문을 모르면 알기 아니 어려운가
진실로 국법이 이시니 무별무행하지마라
 - 낭 원 군 -

강원도 백성들아 형제송사 마라스라
종귀 밭귀는 얻기에 쉽거니와
어디가 또 얻을것이라 흘깃할깃 하느냐
 - 정   철 -

형아 아우야 내 살을 만져 보아
뉘게서 태어 났건대 모양조차 같아산다
한젓먹고 길러나서 딴마음을 먹지말라
-정    철-

어와 저 조카야 밥없어 어찌할고
어와 저 아자바 옷없이 어찌할고
머흔일 다 일러사라 돌보고자 하노라
-정    철-

네 집 상사들은 어드륵 찰호슨다
네 딸 서방은 언제나 마치나슨다
내게도 없다커니와 돌보고저 하노라
-정    철-

남편 죽고 우는 눈물 두 젖에 나리흘러
젖맛이 짜다하고 자식은 보채거든
저놈이 어느 안으로 계집되라 하는다
- 정 철 -

......^^백두대간^^........白頭大幹

'옛 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옛 시조(사랑노래 2)  (0) 2010.09.20
옛 시조(사랑노래 1)  (0) 2010.09.20
도산십이곡/이황  (0) 2010.09.18
漁父四時詞/윤선도  (0) 2010.09.18
서산대사 시비 (西山大師 詩碑)  (0) 2010.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