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조(사랑노래 2)
마음이 어린 후니 하는 일이 다 어리다
만중운산에 어느 님이 오리마는
지는 잎 부는 바람에 행여 긘가 하노라
- 서 경 덕 -
님을 믿을 건가 못믿을 손 님이시라
미더운 시절도 못 믿을 줄 알았으라
믿기야 어렵건마는 아니 믿고 어이리
- 이정귀(李廷龜) -
내 가슴 헤친 피로 님의 양자 그려내어
고당소벽에 걸어 두고 보고 지고
뉘라서 이별을 삼겨 사람죽게 하는고
- 신흠(申欽) -
님이 헤오시매 나는 전혀 믿었더니 날
사랑하던 정을 뉘에게 옮기신고
처음에 믜시던 것이면 이대도록 설으랴
- 송시열(宋時烈)-
금로에 향진하고 루성이 잔하도록
어디 가 있어 뉘 사랑 바치다가
월영이 상란간 캐야 맥받으러 왔나니
- 김상용(金尙容)-
이몸이 쓸데없어 세상이 버리오매
서호 옛집을 다시 쓸고 누웠으니
일신이 한가할지나 님 못뵈워 하노라
- 西湖主人 李摠 -
오냐 말아니따나 싫거니 아니말랴
하늘아래 너뿐이면 아마 내야 하려니와
하늘이 다 삼켰으니 날 괼 인들 없으랴
- 문 향 (文香) -
천만리 머나먼 길에 고운 님 여희옵고
내 마음 둘데 없어 냇가에 앉아 있다
저 물도 내 안 같도다 울어밤길 예놋다
- 왕 방 연 -
내 양자 남만 못한 줄 나도 잠깐 알았건만
연지도 버려 있고 분때도 아니 미네
이렇고 괴실까 뜻은 전혀 아니 먹노라
- 정 철 (鄭澈) -
보거든 슬뮈거나 못보거든 잊히거나
제 나지 말거나 내 저를 모르거나
차라리 내 먼저 죽어서 그리게 하리라
- 고 경 명 -
......^^백두대간^^........白頭大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