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조(내 마음의 노래)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명월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욕심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바람같이 구름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 나 옹 선 사 -
매아미 맵다 울고 쓰르라미 쓰다 우네
산채를 맵다는가 박주를 쓰다는가
우리는 초야에 묻혔으니 맵고 쓴 줄 몰라라
- 이 정 신 -
옥에 흙이 묻어 길가에 버렸으니
오는 이 가는 이 흙이라 하는고야
두어라 알 이 있을 것이니 흙인 듯이 있거라
- 윤 두 서 -
춘산에 불이 나니 못다 핀 꽃 다 붙는다
저 뫼 저 불은 끌 물이나 있거니와
이몸에 내 없은 불이 나니 끌 물 없어 하노라
- 김 덕 령 -
녹양이 천만산들 가는 춘풍 매어두며
탐화봉접인들 지는 꽃을 어이하리
아무리 사랑이 중한들 가는 님을 어이리
- 이 원 익 -
삿갓에 도롱이 입고 세우중에 호미 메고
산전을 흩매다가 녹음에 누웠으니
목동이 우양을 몰아 잠든 나를 깨우도다
- 김 굉 필 -
청초 우거진 골에 자난다 누웠난다
홍안은 어디 두고 백골만 묻혔나니
잔 잡아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슬허 하노라
-임 제-
한손에 가시쥐고 또 한손에 막대들고
늙는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렸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우 탁-
까만 젖꼭지는 옛날과 같으오이다
나와 나의 동기 어리던 팔구남매
따뜻한 품안에 안겨 이 젖 물고 크더이다
- 이 병 기 -
어제도 난취하고 오늘도 또 술이로다
그제 깨었던지 그끄제는 나 몰래라
내일은 서호에 벗 오마니 깰동말동 하여라
- 유 천 군 -
백두산 돌 칼갈아 없애고
두만강 물 말먹여 없애리
남아 나이 이십에 나라 평정 못할진데
후세에 뉘라서 대장부라 하리요
-남 이-
白頭山石 磨刀盡
豆滿江水 飮馬無
男兒二十 未平國
後世稱 大丈夫
힘써 하는 싸움 나라 위한 싸움인가
옷밥에 묻혀 있어 할 일 없어 싸우놋다
아마도 그치지 아니하니 다시 어이하리요
- 이 덕 일 -
지아비 밭 갈러 간 데 밥고리 이고 가
밥상을 받들되 눈썹에 맞추나이다
친코도 고마우시니 손이시나 다르실까
- 주 세 붕 -
오면 가랴 하고 가면 아니 오네.
오노라 가노라니 볼 날이 전혀 없네.
오늘도 가노라 하니 그를 슬퍼하노라.
- 선 조 -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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