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조

간밤에 불던바람~/유 응 부

eorks 2010. 9. 22. 12:10

옛 시조
간밤에 불던바람~/유 응 부

     

    
    ● 전문 풀이
    간밤에 불던 몹쓸 바람에 눈과 서리까지 몰아쳤다는 말인가. 
    푸르던 낙락장송도 그리하여 다 쓰러져 가는구나. 
    하물며 다 피지 못한 꽃이야 말해서 무엇하리오.
    
    ● 해설
    유응부가 단종을 생각하며 정의를 위해 싸우던 김종서, 
    황보인 등이 먼저 수양대군에게 참살을 당하매 그를 
    슬퍼하고 분하게 여기어 지은 것이라 함.
     
    ● 감상
    이 시조는, 나라의 큰 기둥인 중신(重臣)이든, 앞으로 
    유망한 젊은 신하든 닥치는 대로 생명을 앗아버리는 
    세조 일파의 잔학한 처사를 한탄하며 정변(政變)으로 
    인한 인재들의 희생을 개탄하고 있는 작품이다. 
    각 장을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적 순서에 의하여 배
    열하면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은유적 수법으로 처리하
    여 표현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사실 은유(隱喩)는 시
    의 기본 원리(基本原理)일 뿐만 아니라 가장 생 명력 
    있는 언어의 원리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의 '은유'는 
    고도의 기술을 지닌 '은유'라기보다는 흔히 고대 문학
    에서 구사(驅使)하는 상투적인 '은유'라고 할 수 있어 
    표현상의 기교는 크게 칭찬할 만한 것은 못되는 듯하다. 
    이 작품에서의 보조 관념들을 원관념으로 대체해서 다
    시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 
    지난번의 정변(政變)에, 더군다나 수양 대군의 포악함
    까지 곁들인단 말인가. 
    (진실로 국가를 염려하는) 중신들이 다 죽어가는구나. 
    하물며, 정의로운 젊은 학사들의 운명이야 말해 무엇
    하리오.
    
    ● 핵심 정리
    ◁ 작자 : 유응부		
    ◁ 종류 : 평시조		
    ◁ 제재 : 중신들의 죽음
    ◁ 주제 : 세조 일파의 무차별한 인재 살육 개탄
    ◁ 출전 : <진본 청구영언>
    ◁ 성격 : 풍자시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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