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상식

숙맥의 뜻

eorks 2012. 3. 12. 00:02

꼭 한 번은 써먹을 수 있는  몰라도 좋고 알면 더 좋은
유머 상식    깔 깔 깔

2부 생똥맞은 이야기

숙맥의 뜻
    주희는 중국 송나라의 훌륭한 학자였다. 훗날 사람들은 주희를 높이 기리어 `주자`라 부르며 공자, 맹자의 뒤를 잇 는 유교 성인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가 집대성한 성리학 은 조선 500년 통치의 바탕이 되는 등 우리나라에도 큰 영 향을 끼쳤다. 어느 날 주희는 형을 앉혀 놓고 방바닥에 콩 과 보리를 주르르 쏟았다. 주희와 달리 주희의 형은 콩과 보리도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모자란 사람이었다. "형님, 잘 보십시오. 이렇게 크고 둥글둥글하게 생긴 게 콩이란 말입니다." 주희는 콩을 들고 자세히 설명했다. 형은 고개를 갸우뚱 거릴 뿐이었다. "아니, 그건 보리가 아닌가?" 주희는 답답했지만 형에게 화를 낼 수는 없었다. 주희가 이번에는 보리를 들고 천천히 설명했다. "형님, 이게 보리입니다. 보십시오. 콩보다 작고, 생긴 것도 납작하지요." 주희는 몇 번이나 되풀이해서 콩과 보리를 설명했고 콩 과 보리를 번갈아 가며 한참 뚫어지게 쳐다보던 형은 그제 야 구별이 간다는 듯 고개르 끄덕였다. "응, 이제 알겠다. 둥글고 큰 것이 콩이고 납작한 것은 보리지?" 주희는 가르친 보람이 있자 마음이 뿌듯했다. 다음 날 주희가 형에게 부탁했다. "형님, 창고에서 콩 좀 꺼내 주실래요?" 형은 창고로 들어가 주희가 얘기한 걸 부대째 가져왔다. 그런데 부대를 들여다 본 주희는 할 말을 잊고 말았다. "형님, 이건 보리잖아요." 주희의 형에게는 보리와 콩을 구별하는 일이 여전히 어 려운 일이었던 것이다. 그는 형을 가르치려했던 것을 포기 할 수밖에 없었다. 한자 숙어에 `숙맥불변`이란 말이 있는데 여기서 `숙맥`이 란 콩과 보리를 한자어로 한 것이다. 즉, 주희의 형처럼 콩 과 보리를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어리석은 사람을 숙맥이 라고 한다. "이런. 숙맥."

......^^백두대간^^........白頭大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