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세설신어(世說新語)>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한다. 진나라 환온이 촉(蜀)으로 가는 도중 양자강 위에 있는 험난 한 곳으로 이름난 삼협(三峽)이란 곳을 지나게 되었다. 배를 타 고 한참을 가는데 부하들 중에서 한 사람이 원숭이 새끼를 붙 잡았다. 원숭이 새끼는 어미를 찾느라고 야단이고, 어미는 어 쩔 줄 몰라 야단이다. 어미 원숭이가 쫓아왔지만 물에 막혀 배 에 오르지 못하고 홀로 언덕에 주저앉아 슬피 운다. 배가 물살을 가르자 어미 원숭이는 계속해서 따라왔다. 1백 여 리쯤 갔을 때다. 어미 원숭이가 마침내 배에 뛰어들었다. 그 리고는 그 자리 쓰러져 죽고 말았다. 사람들이 어미 원숭이의 배를 갈라보았다. 그랬더니 창자가 모조리 토막토막 동강이 나 있었다. 너무 슬픈 나머지 울다가 지쳐 애가 타 창자가 끊어진 것이다. 이로부터 참을 수 없는 슬픔을 `단장(斷腸)`, 혹은 `단 장의 슬픔`이라고 했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지극한 사랑을 보 여주는 대목이다. 애뜻한 모정을 이르는 말로 `의문지망(依門之望)` `의려지망 (依閭之望)`이라는 성어도 있다. 자식이 외출을 하면 어머니는 문가에 기대어 그 자식이 돌아오기를 기다린다는 말이다. 여조출이만래 오칙의문이망(汝朝出而晩來 吾則依門而望) 모출이부환 오칙의려지망(暮出而不還 吾則依閭之望) 네가 아침에 나가서 늦게 오면 나는 곧 집 대문에 의지하여 네가 오는지 바라보고, 저물어서 나가 돌아오지 않으면 나는 동구 밖 문에 의지하여 네가 오는지 바라보고 서 있다. 제(齊)나라 때 왕손가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한 말이다. 이에 <예기>의 `곡례상`편에서는 `출고반면(出告反面)`이라 하여 집 을 나갈 때는 부모에게 거처를 알리고 돌아와서는 반드시 문안 을 드리라고 강조하고 있다. ......^^백두대간^^........白頭大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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