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낮에는 구름을 바라보고 밤에는 달빛 아래 서성인다.

eorks 2013. 8. 20. 07:41
고전(古典) 이야기 ~효와 윤리~
낮에는 구름을 바라보고 밤에는 달빛 아래 서성인다.
    `간운보월(看雲步月)`이라는 이 성어는 고향을 떠나와 타향에 서 가족과 집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한 폭의 수목화처럼 그려내 고 있다. 왕후장상도 결국 부모의 자식이며, 자식으로서 어버 이를 그리는 마음은 범부와 다를 바가 없을 터, 구름을 매체로 어버이에 대한 그리움을 절절하게 담고 있는 또 다른 고사로 당나라 사람 적인걸(狄仁傑)의 애기가 <당서>에 전한다. 측천무후 때의 재상 적인걸이 병주 법조참군으로 있을 때 그 의 부모는 멀리 하양(河陽) 땅에 떨어져 살았다. 적인걸은 시간 을 내어 태행산에 자주 올랐고, 흰 구름이 외롭게 흘러가는―백 운고비(白雲孤飛)― 먼 곳을 가리키며 탄식했다. "구름이 흘러가는 저곳에 내 부모님이 계신데 멀리 바라만 보고 가서 뵙지를 못하니 아프기 그지없다." 백운고비는 달리 망운지정(望雲之情)이라고도 한다. 둘 다 고향의 부모를 그리는 자식의 정을 이른다. `수구초심(首丘初心)` 또는 `호사수구(狐死首丘)`란 말도 있 다. 죽을 때가 되면 여우는 머리를 자기가 살던 굴 쪽으로 둔다 는 데서 나온 말로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일컫는다. `예 기`의 `단궁상`편에 전하는 원래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군자왈(君子曰) 악 악기소자생 예 불망기본(樂 樂其所自生 禮 不忘其本) 고인지유언왈(古人之有言曰) 호사정구수 인야(狐死正丘首 仁也) 강태공이 제나라 영구(營丘)에 봉해져 계속해서 다섯 대에 이르기 까지 살았으나 주(周)나라에 와서 장례를 치렀다. 군자가 말하기 를 "음악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바를 즐기고 예는 근본을 잊지 않아야 한다." 옛사람이 말하기를 "여우가 죽을 때 언덕에 머리를 바르게 하는 것은 인(仁)이다."라고 하였다. 여기서 `언덕`이 상징하고 있는 `예`와 `인`을 자신을 존재케 한 `근본`인 부모님, 또는 어버이를 그리는 마음에 대입해도 크 게 다를 것이 없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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