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덕(德)을 흘리는 일

eorks 2013. 11. 6. 04:30
고전(古典) 이야기 ~수련과 성찰~

덕(德)을 흘리는 일

자왈 도청이도설 덕지기야(子曰 道聽而塗說 德之棄也)

공자가 말했다. "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해 버리면, 그것은 덕(德)을 버리는 것이다.

길에서 좋은 말을 들었지만 이를 여기저기 떠들고 다니면 자기 몸에 체득할 시간을 갖지 못하게 되므로 스스로 그 덕을 내다 버리는 꼴이 된다는 말이다. 이 말은 <논어> `양화평(陽貨篇)` 에 나온다.
몸을 닦고(修身) 집안을 다스리며(齊家) 나라를 잘 다스리고 (治國) 천하를 평정케(平天下)하여 천도(天道)를 지상에 행하 는 것을 이상으로 삼은 공자는 이를 위해 뭇 사람들이 엄격히 자기를 단속하여 인덕을 쌓고 실천해 갈 것을 가르쳤다. 그리 고 덕을 쌓기 위해서는 굽힘 없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역 설했다.
<한서>의 `예문지(藝文志)`에는
"대저 소설이란 것이 시초는 군주가 백성들의 풍속을 알기 위해 아래 관리에게 명하여 기술하게 한 것에서였다. 즉, 항간 의 이야기와 거리의 소문 등은 길에서 들은 것을 길에서 이야 기하는(→도청도설(道聽塗說) 자들이 만들어 낸 것이다."
라고 했다. 소설이란 말은 이런 뜻에서 원래 `패관소설`이라 했 으나 뒤에 와서 그냥 소설로 굳어진 말이다.
또 주나라의 순자가 쓴 <순자>의 `권학편(勸學篇)`에는,
"소인의 학문은 귀로 들어가 곧 입으로 흘러나가 조금도 마 음에 남아 있지 않다. 귀와 입 사이는 약 네 치의 거리가 있지 만, 이 정도 거리로써 어찌 7척의 신체를 아름답게 할 수 있으 랴. 옛날 학문을 한 사람은 자기를 위해 했으나, 지금 사람은 배 운 바를 곧 남에게 고하고 자기를 위해 하려 하지 않는다. 군자 의 학(學)은 자기 자신을 아름답게 하는데, 소인배의 학(學)은 사람을 동물로 만들어 버린다. 그러므로 묻지 않아도 고한다. 이를 시끄러운 것이라 하며, 하나를 묻는데 둘을 말해 주는 것 을 요설(饒舌)이라 한다. 둘 다 좋지 못한 것이다. 진정 군자는 묻지 않으면 대답하지 않고, 물으면 그것만을 답한다."
고 하여, 다변(多辯)을 훈계하고 있다. 자기의 학문을 자랑하는 사람도 마땅히 삼가야 함은 물론이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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