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
공자가 초나라로 가다가 광야에서 물이 없는 곳에 이르러 자로에게 물을 찾으라고 했다. 자로가 동남쪽에 이르러 물을 찾았는데 홀연 큰 벌레가 울려고 하기에 그 꼬리를 자르고 품속에 감춘 뒤 물을 가지고 왔다. 그리고는 공자께 물을 드리고 마시기를 기다렸다가 물었다. "사람이 벌레를 죽일 수 있습니까?" "사람이 홀로 큰 벌레를 잡음에 세 가지 등급의 지혜가 있으니, 상지(上智)의 사람은 벌레를 죽이되 그 머리를 자르고, 중지(中智)의 사람은 허리를 자르고, 하지(下智)의 사람은 꼬리를 잘라서 품속에 감춘다." 자로는 부끄러워 그 벌레의 꼬리를 볼 수가 없었다. 자로가 공자께 성인이라 했더니 공자가 말했다. "소리를 들을 줄 알고 이치를 살필 수 있는 사람ㅡ영음찰리(聆音察理)ㅡ일 뿐이지 성인은 아니다." |
......^^백두대간^^........白頭大幹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