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
안자(晏子)가 초나라에 사신으로 갔다. 초나라 왕은 안자를 골려주기 위해 한 가지 꾀를 생각해냈다. 무사 몇 사람이 죄인을 끌고 왕 앞에 나타났다. 이때 왕은 큰 소리로 무사에게 물었다. "이 죄인은 어느 나라 사람이며 무슨 죄를 지었느냐?" 초나라 왕은 안자를 보며 득이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 "왜 당신네 나라 사람들은 좋은 일은 하지 않고 흉악한 강도질만 일삼는지 모르겠소." 안자는 이 말을 듣고 떳떳이 말했다. "대왕! 대왕께서도 아시겠지만 회남에서 귤이 자라면 귤이되고, 회북에서 자라면 탱자가 되어 그 잎들은 같으나 회남에서 난 귤은 달고 맛있는 큰 귤이고, 회북에서 난 귤은 작고 맛이 신 탱자입니다. 그 까닭은 무엇인가 하면 물과 토양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제나라 사람은 제나라에 있을 때 모두 부지런하고 착하였는데, 어찌하여 초나라에 오기만 하면 흉악(凶惡)한 강도로 변할까요? 이것은 초나라의 수질과 토양이 백성들로 하여금 흉악한 강도로 변하게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초나라 왕은 안자에게 도리어 망신을 당하고 말았다. 초나라의 위풍을 세우려고 한 행실이었지만 결국은 속보이는 처세였다. |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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