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古典) 이야기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
제 경공(景公)이 진개강(陳開彊), 고야자(顧冶子), 공손첩(公孫捷) 등의 용맹스런 세 사람을 두었다. 나라에 공이 있어 높은 지위에 있는 그들은 교만하기 짝이 없었다. 안영자(晏嬰子)가 입궐 하는데 그 세 사람이 문 앞에서 바둑과 장기를 두다가 보고도 일어나지 않았다. 안자가 꾸짖으니 오히려 반문했다. "우리는 공이 있는 대인이오, 그대는 공이 없는 소인이니 어찌 일어나겠소?" 안자가 그들의 무례한 형상을 경공에게 말했더니 경공도 오래 전부터 걱정해 왔다고 했다. 안자가 말했다. "신이 척촌(尺寸)의 군사도 쓰지 아니하고 스스로 죽게 할 수 있습니다." 경공이 그렇게 하라고 했다. 후원에서 복숭아 세 개를 따 경공이 하나 먹고 나머지 두 개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세 사람을 불렀다. "외국에서 복숭아 세 개를 보내온 고로 짐이 하나를 먹으니 맛이 아주 좋아 경들에게 주려 하오. 그런데 두 개뿐이니 공이 큰 사람이 드시오." 진개강은 사냥 때에 호랑이와 이리로부터 대왕을 구해준 것을 큰 공으로 복숭아 하나를 먹었다. 고야자는 동해에서 교룡(蛟龍)으로부터 대왕의 목숨을 구해준 것을 큰 공으로 믿고 두 번째 복숭아를 먹었다. 공손첩은 초군 백만 명을 물리치고 대왕을 구한 것을 큰 공으로 믿었으나 복숭아를 얻지 못함을 부끄러이 여겨 스스로 목을 찔러 죽었다. 복숭아를 먹은 두 사람도 부끄러이 여겨 따라 죽었다. 이것을 `이도살삼사(二桃殺三士)_두 개의 복숭아로 세 선비를 죽이다_`라고 한다. |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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